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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결말 알고 보면 더 소름 돋는 <글래스 어니언> 숨겨진 의미

by 모락모~락 202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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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 어니언'의 이야기는 기술을 기반으로 엄청난 부를 이룬 억만장자 마일스 브론이 그리스의 개인 소유 섬으로 친구들을 초대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매년 친구들을 불러 모아 특별한 모임을 갖는데, 이번에는 '자신을 살해한 범인을 찾는' 미스터리 게임을 준비했죠.

 

초대받은 친구들은 마일스의 사업 파트너였던 전직 모델 카산드라 '앤디' 브랜드, 과학자 라이오넬 투생, 패션 디자이너이자 유튜버인 버디 제이, 정치인 클레어 드벨라 그리고 인기 스트리머 듀크 코디와 그의 여자친구 위스키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계획에 없던 손님이 나타납니다. 바로 전편에서 활약했던 세계적인 탐정, 브누아 블랑입니다. 그는 마일스의 초대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의문의 초대장을 받고 섬에 오게 되죠. 브누아 블랑이 합류한 가운데, 마일스가 준비한 미스터리 게임은 시작됩니다. 하지만 곧 게임이 아닌 실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평화로웠던 섬은 긴장감에 휩싸입니다.

 

영화는 여기서부터 흥미로운 반전을 보여줍니다. 사건이 발생한 시점부터 다시 과거로 돌아가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내죠. 겉으로는 친밀해 보였던 이들의 관계가 사실은 돈과 욕망으로 얽혀 있었음이 드러납니다.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브누아 블랑은 어떻게 이 섬에 오게 된 걸까요? 영화는 겹겹이 쌓인 양파 껍질을 벗기듯, 인물들의 속내와 진실을 하나씩 드러내며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선사합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후속작이자 넷플릭스 화제작, '글래스 어니언: 나이브스 아웃 미스터리' 다들 보셨나요? 전편의 매력적인 탐정 '브누아 블랑'이 돌아와 더 큰 스케일과 더 복잡한 미스터리를 선보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영화는 단순한 추리 영화를 넘어 현대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코미디에 더 가깝습니다.

'글래스 어니언', 제목에 숨겨진 비밀

제목인 '글래스 어니언(유리 양파)'은 영화의 핵심을 꿰뚫는 은유입니다. 껍질을 벗길수록 무언가 대단한 것이 나올 것 같지만, 결국 속은 텅 비어 아무것도 없는 양파처럼 말이죠. 영화는 겉으로는 화려하고 완벽해 보이는 등장인물들의 민낯을 하나씩 벗겨냅니다.

 

영화는 억만장자 '마일스 브론'이 그리스의 한 섬에서 친구들을 초대하며 시작됩니다. 살인 미스터리 게임을 즐기려던 이들의 모임에 느닷없이 나타난 탐정 브누아 블랑. 그리고 게임이 아닌 진짜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전편이 '밀실 살인'이라는 정통적인 틀 안에서 신선한 재미를 줬다면, '글래스 어니언'은 이야기의 구조 자체가 예측 불가능합니다. 사건이 일어난 이후 과거로 돌아가 인물들의 관계와 사건의 전말을 다시 보여주는 구성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초점을 맞추죠.

씁쓸한 웃음을 남기는 캐릭터 풍자

'글래스 어니언'의 가장 큰 매력은 캐릭터들입니다. 억만장자 '마일스'는 똑똑한 척하지만 허세 가득한 인물이고, 그의 친구들은 각자 특정한 사회 계층을 대표하는 인물들입니다. 이들의 대화와 행동은 현대 사회의 엘리트주의, 가짜 지성, SNS 중독, 그리고 돈에 굴복하는 현실을 통렬하게 비꼽니다. 특히,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것보다, 이들의 우스꽝스러운 행동과 대사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누가 범인인가?"가 아니라, "저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저렇게 사는가?"에 가깝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이브스 아웃'의 팬이라면 반드시 보세요. 전편보다 추리 요소는 조금 약할 수 있지만, 특유의 유머와 풍자, 그리고 화려한 미장센은 여전히 뛰어납니다. 다만, 전편과 같은 쫀쫀한 정통 추리물을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글래스 어니언'은 머리 아프게 추리하기보다, 탐정 브누아 블랑과 함께 이 흥미로운 사회 풍자극을 즐기는 마음으로 본다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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