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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사랑에 나이가 무슨 상관?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by 모락모~락 2025.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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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해리 샌본은 젊은 여성들만 만나온 레코드 회사의 공동 소유주입니다. 유명한 독신주의자인 그는 마린의 집에서 우연히 마린의 어머니이자 극작가인 에리카 베리를 만납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해리가 마린과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되죠. 병원에서 퇴원한 후, 마린의 부탁으로 해리는 에리카의 집에서 회복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며 점점 가까워집니다. 해리는 에리카에게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하고, 

에리카 역시 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죠. 하지만 해리는 친구와 함께 에리카의 연극을 보러 갔다가 그녀가 다른 남자와 데이트하는 것을 보고 오해하고 충격으로 다시 쓰러집니다. 다행히 이는 심장마비가 아닌 심리적인 이유로 인한 통증이었고 오해가 풀리게 됩니다. 몇 개월 후, 뉴욕의 한 식당에서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은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나이'라는 장벽을 넘어선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젊은 여성만 만나온 바람둥이 해리가 중년의 극작가 에리카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은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죠. 가장 큰 매력은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호흡입니다. 잭 니콜슨과 다이앤 키튼은 나이 든 연인들의 현실적인 감정 변화와 미묘한 심리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 냅니다. 특히, 가슴 통증이 심장마비가 아닌 심리적인 이유였다는 설정은 단순히 웃고 넘기는 코미디가 아니라, 주인공의 감정적 성장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나이가 들어도 사랑에 빠질 수 있고, 마음을 열면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지는지 섬세하게 그려내는 이 작품은, 흔한 로맨틱 코미디와는 차별화된 깊이를 지녔습니다. 웃음과 감동, 그리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모두 담아낸, 시간이 흘러도 다시 찾아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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