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바이올렛 게이츠(메간 페이)는 학대적인 남편을 잃고, 어린 아들 토비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싱글맘이자 치료사입니다. 가족에게 의지하며 회복을 시도하던 그녀는 용기를 내어 오랜만에 데이트에 나서죠. 상대는 매력적인 사진작가 헨리(브랜던 스클레너). 장소는 고급 레스토랑 ‘팔레트(Palate)’입니다.
분위기 좋은 저녁 식사 중, 바이올렛의 휴대폰으로 정체불명의 ‘디지드롭’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보이지만, 곧 그녀의 집 내부를 촬영한 영상이 전송되며 상황은 급변하죠. 아들과 여동생이 인질로 잡혀 있고, 메시지의 발신자는 차갑게 명령합니다. “지금 당장, 네 옆에 있는 남자를 죽여라. 그렇지 않으면 가족이 죽는다.”
바이올렛은 레스토랑 내부 곳곳이 이미 협박자의 감시망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명령을 따르는 척하며 헨리의 카메라 SD 카드를 파괴하고, 심지어 독극물을 이용해 암살을 시도하도록 강요받습니다. 그러나 점점 이상한 단서들이 모이며, 협박자의 정체가 바로 같은 레스토랑에 있던 리처드라는 사실이 드러나죠. 리처드는 시카고 시장의 비리를 취재하던 헨리를 제거하려는 킬러였습니다. 그는 바이올렛을 꼭두각시로 만들어 죄를 뒤집어씌우려 했던 것. 하지만 바이올렛은 역으로 그의 디저트에 독약을 타 반격합니다. 총격전 끝에 리처드는 유리창 밖으로 떨어져 최후를 맞습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바이올렛의 집에서는 또 다른 괴한이 여동생과 아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려움 대신 강한 결단으로 맞섭니다. 토비가 가져온 총을 손에 쥔 바이올렛은 괴한을 제압하고, 가족을 지켜냅니다. 사건 후, 헨리는 부상당했지만 살아남고, 부패한 시장의 비리도 폭로됩니다. 바이올렛과 헨리는 병원에서 다시 만나 두 번째 데이트를 약속하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상처 입은 여성이 어떻게 두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가족을 지켜내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드롭'은 제한된 예산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출과 스릴 넘치는 전개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메간 페이의 연기력과 블룸하우스의 특유의 긴장감 있는 연출이 어우러져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에서의 제공으로 더 많은 관객들에게 접근할 수 있었던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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