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줄거리
19세기 말, 19세의 앨리스 킹슬리는 어릴 적부터 기이한 꿈을 꾸어왔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꿈들을 잊은 채 점차 어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귀족 가문이 주최한 파티에서 청혼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정해진 삶의 길을 강요받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느낀 앨리스는 혼란에 빠져 정원을 떠돌다가 조끼를 입은 흰 토끼를 따라 구멍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앨리스는 깊은 구멍으로 떨어진 후, 이상한 나라(Underland)에 도착합니다. 그녀는 처음엔 이를 꿈이라고 여기며 혼란스러워하지만, 이 세계의 생명체들은 모두 그녀를 알고 있고, 그녀가 예언된참된 앨리스(True Alice)라고 주장합니다. 그 예언에 따르면, 그녀는 붉은 여왕(Red Queen)의 통치를 끝내고, 무서운 괴물 재버워키를 무찌를 운명을 지녔다고 합니다.
- 매드 해터 (Mad Hatter) – 광기에 찬 모자 장수. 조니 뎁이 연기했고 앨리스를 따뜻하게 맞이하며 그녀의 편이 되어줍니다.
- 트위들덤과 트위들디(Tweedledum & Tweedledee) – 엉뚱한 쌍둥이 형제.
- 체셔 고양이 (Cheshire Cat) – 수수께끼 같고 장난스러운 고양이. 가끔 나타나 앨리스를 도와줍니다.
- 도도새(Dodo), 하얀 토끼(White Rabbit) – 모두 그녀의 등장과 예언을 믿고 있습니다.
- 푸른 애벌레 아브솔렘(Absolem) – 현명하고 철학적인 애벌레. 앨리스가 누구인지에 대해 깨닫도록 이끕니다.
- 붉은 여왕 이라세베스 (Red Queen, Iracebeth) – 큰 머리와 분노로 유명한 독재자. 그녀는 자신의 명령에 거역하는 자들을 참수해버립니다.
- 하얀 여왕 미라나 (White Queen, Mirana) – 붉은 여왕의 자매로, 온화하고 정의로운 성격의 통치자. 앨리스를 지원합니다.
초반의 앨리스는 자신이 예언의 인물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으며 현실로 돌아가길 원합니다. 하지만 이상한 나라에서 겪는 모험, 특히 매드 해터가 붉은 여왕에게 잡혀가는 사건을 겪으며 점차 변하기 시작합니다. 앨리스는 아브솔렘의 조언을 듣고 자신의 과거 꿈들과 기억을 되살리며, 자신이 진짜 ‘참된 앨리스’임을 깨닫습니다. 하얀 여왕의 성에서 재버워키와의 전투가 예정된 날, 앨리스는 아머(Armor)를 입고, 붉은 여왕의 성에 가둬진 검(Vorpal Sword)을 되찾아, 용기 있게 괴물과 맞섭니다. 결투 중 그녀는 과거의 자신을 완전히 극복하고, 재버워키를 베어 쓰러뜨립니다. 이로써 붉은 여왕은 힘을 잃고 추방되고, 하얀 여왕이 나라를 되찾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모험이 끝난 후, 앨리스는 현실 세계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졌습니다. 그녀는 청혼을 거절하고, 세상에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로 결심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앨리스가 중국으로 항해를 떠나는 장면이 나오며,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는 진취적인 여성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2. 시대적 배경
영화 초반부와 결말에 등장하는 현실 세계의 앨리스는 19세의 여성으로, 상류층 파티에서 정략결혼을 강요받는 장면에서 시대 배경이 드러납니다.
- 영국 귀족 사회의 예의범절, 복장, 사교 문화 등이 묘사됨.
- 여성이 독립적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던 시대.
- 여성에게 요구된 삶의 방향은 "좋은 결혼"과 "가정 중심의 삶".
- 그러나 앨리스는 여기에 반기를 들고, 자신만의 길을 택하려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 앨리스의 현실 도피적 상상과 모험은 당시 여성의 사회적 억압과 자기 정체성 탐색의 은유로도 볼 수 있습니다.
- 그녀가 무역회사에 참여하고 중국으로 떠나는 결정은, 당시로서는 매우 드문 여성의 자립과 진취적 태도를 의미합니다.
3. 총평
감독 팀 버튼 특유의 고딕 판타지 스타일이 돋보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현실과 이상한 나라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뚜렷하게 구분하며,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장면 연출로 몰입도를 높입니다. CG와 미술 디자인이 세계관의 판타지성을 훌륭히 구현한 영화입니다. 원작의 단순한 동화적 모험을 넘어, 자기 정체성과 독립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확장한 작품으로 결혼과 같은 사회적 기대를 거부하고, 스스로의 선택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여성상은 현대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조니 뎁(매드 해터), 헬레나 본햄 카터(붉은 여왕) 등 강렬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이야기의 긴장과 유머를 모두 책임졌으며 체셔 고양이, 트위들덤/트위들디 등 원작의 기괴한 인물들이 보다 깊이 있고 재치 있게 재창조되었습니다. 판타지 세계가 시각적으로는 풍부하지만, 설정이나 내적 논리는 다소 얕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단순한 동화를 넘어, 자기 발견과 여성의 자립이라는 현대적 메시지를 환상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팀 버튼 특유의 시각적 창의성과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어우러져,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영화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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