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턴' 줄거리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는 70세의 은퇴한 전직 기업 임원으로, 아내를 잃은 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삶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그는 브루클린에 위치한 온라인 패션 스타트업 '어바웃 더 핏(About The Fit)'의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됩니다.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은 이 회사를 창립한 젊은 CEO로, 회사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업무에 몰두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벤은 줄스의 비서로 배정되지만, 처음에는 그녀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단순한 업무만 맡게 됩니다. 그러나 벤은 자신의 성실함과 따뜻한 성격으로 동료들의 신뢰를 얻고, 점차 줄스와도 가까워집니다. 그는 줄스의 복잡한 일정과 스트레스를 덜어주며, 그녀의 개인적인 고민에도 귀 기울입니다. 특히, 줄스의 남편인 매트가 외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녀의 감정을 배려하여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 한편, 투자자들은 줄스에게 외부에서 CEO를 영입할 것을 권유하며, 그녀는 가족과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이를 고려합니다. 벤은 줄스에게 그녀가 회사를 직접 이끌어온 열정과 능력을 상기시키며, 스스로의 결정을 존중하도록 격려합니다. 결국 줄스는 외부 CEO 영입을 포기하고, 남편과의 관계도 회복하려 노력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줄스가 벤이 참여하는 태극권 모임에 함께하며, 진정한 휴식과 평화를 찾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2. 시대적 배경
영화는 2015년에 개봉하였으며, 그 배경은 영화 제작 당시의 현대 사회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 분)이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어바웃 더 핏(About The Fit)'은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 디지털 시대의 창업 환경과 젊은 기업 문화, 그리고 워라밸(Work-Life Balance)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의 협업과 이해를 다루며, 고령화 사회에서의 노년층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의 주요 촬영지는 뉴욕시 브루클린으로, 실제로도 브루클린, 맨해튼, 브롱크스 등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줄스의 주거지는 브루클린의 클린턴 힐(Clinton Hill) 지역에 위치한 브라운스톤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젊은 가족들의 도시 생활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어바웃 더 핏'의 사무실은 브루클린의 산업 창고를 개조한 공간으로, 현대 스타트업의 창의적이고 유연한 업무 환경을 반영합니다. 이러한 공간적 설정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이며, 관객들에게 실제 뉴욕의 분위기를 전달합니다. '인턴'은 2010년대 중반의 사회적 흐름과 도시 문화를 배경으로, 세대 간의 소통, 일과 삶의 균형, 그리고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다양한 문제들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합니다.
3. 총평
로버트 드 니로는 과묵하고 성실한 벤 역할을 매우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소화했습니다. 젠틀하고 품격 있는 시니어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일과 가정을 모두 책임지는 바쁜 CEO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앤 해서웨이는 강인하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개는 다소 예측 가능하지만, 진부하지 않고 현실적인 위로와 공감을 줍니다. 세대 차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나이와 경험이 여전히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부드럽게 전달합니다. 여성 CEO의 고충, 워킹맘의 고민 등 사회적인 이슈도 다루며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감독 낸시 마이어스 특유의 따뜻하고 세련된 미장센이 돋보입니다. 대사 하나하나가 부드럽고 위트 있으며, 감정을 무리 없이 흐르게 합니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감각적인 사무실과 인테리어도 볼거리가 있습니다. '인턴'은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힐링 영화로 극적인 긴장보다는 인물 간의 관계와 일상에서 오는 성장에 집중하며,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부담 없이 보기 좋은 영화이자 위로가 필요한 날 다시 꺼내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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