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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외출(The Seven Year Itch, 1957), 코미디

by 모락모~락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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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년만의 외출' 줄거리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출판사 직원 리처드 셔먼은 무더운 여름, 아내 헬렌과 아들 리키를 메인 주의 휴양지로 보내고 혼자 도시에 남게 됩니다. 홀로 남은 그는 자유를 만끽하며 일상에서 벗어난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윗층 아파트에 매력적인 금발의 여성이 이사 오게 되고, 그녀의 존재는 리처드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그녀와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리처드는 다양한 망상에 빠지며 상냥하고 순수한 성격을 지닌 그녀에게 자신도 모르게 끌리게 됩니다. 한편, 리처드는 심리학자의 연구 논문에서 '결혼 7년 차에 접어든 남성들이 바람을 피우고 싶어하는 충동을 느낀다'는 내용을 접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그는 자신의 감정에 혼란을 겪으며 아내의 안부 전화를 받고는 그녀가 다른 남성과 함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에 사로잡힙니다. 결국, 리처드는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며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내와 아들에게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2. 시대적 배경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경제적 번영을 누리며 중산층이 급속히 성장하였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안정은 도시의 확장과 함께 소비문화의 발전을 촉진시켰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리처드 셔먼은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중산층 직장인으로, 당시 도시 중산층의 생활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1950년대는 성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며, 영화 산업에서도 검열이 엄격하게 적용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7년만의 외출'은 결혼 7년 차의 남성이 겪는 유혹과 갈등을 코믹하게 그려내며 당시 사회의 성적 긴장과 억압을 풍자하고 있습니다.이 시기에는 냉장고, 에어컨 등 현대적 편의시설이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소비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영화에서도 이러한 요소들이 등장하여, 당시의 생활양식과 소비문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7년차 증후군'이라는 개념은 1950년대에 대중화되었으며 이는 결혼 생활에서의 권태와 외도에 대한 심리학적 설명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개념을 중심으로 주인공의 내면적 갈등을 묘사하며, 당시 사회에서의 심리학적 담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7년만의 외출'은 1950년대 미국 사회의 경제적 번영, 성에 대한 보수주의, 소비문화의 확산, 심리학적 담론의 대중화 등 다양한 시대적 요소들을 배경으로 하여, 결혼 생활에서의 유혹과 갈등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3. 총평

이 영화는 조지 액셀로드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하며, 1950년대 미국 사회의 성 보수주의와 검열의 제약 속에서 제작되었습니다. 당시 헐리우드의 제작 윤리 강령인 헤이스 코드(Hays Code)의 영향으로 외도와 같은 주제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데 한계가 있었 며, 이는 감독 빌리 와일더가 나중에 아쉬움을 표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빌리 와일더 감독은 특유의 유머 감각과 섬세한 연출로 주인공의 상상과 현실을 교묘하게 엮어내며, 관객에게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마릴린 먼로는 '위층 여자' 역을 맡아 순수하면서도 매혹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영화의 상징적인 장면인 지하철 통풍구 위에서 치마가 날리는 장면으로 대중의 기억에 깊이 남았습니다 .  평가와  '7년만의 외출'은 개봉 당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현재까지도 고전 영화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마릴린 먼로의 독보적인 매력과 빌리 와일더 감독의 연출력이 어우러져, 결혼 생활에서의 유혹과 갈등을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그러나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가 당시의 검열로 인해 주제의 깊이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주인공의 내면적 갈등이 다소 단순하게 그려졌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 '7년만의 외출'은 1950년대 미국 사회의 분위기와 당시의 영화 제작 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작품으로 마릴린 먼로의 상징적인 장면과 빌리 와일더 감독의 유머 감각이 어우러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결혼 생활의 권태와 유혹이라는 주제를 코믹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고전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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