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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가장 슬픈 날에 피어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마더링 선데이>

by 모락모~락 2025.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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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영국의 한 부유한 저택. 하녀 '제인'은 어머니날을 맞아 휴가를 받고 모두가 들뜬 이날, 제인은 주인 부부 몰래 은밀한 곳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사람은 바로 이웃집 부유한 가문의 아들 '폴'. 신분 차이를 넘어선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관계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1차 세계대전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두 사람은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존재였습니다.

 

전쟁으로 두 형제를 잃은 폴과 고아가 된 제인은 서로의 슬픔을 깊이 이해했습니다. 폴에게는 이미 약혼녀가 있었지만, 제인과의 사랑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폴은 제인과 헤어진 뒤 약혼녀를 만나러 가던 길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폴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제인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제인은 절망에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폴과의 추억, 그리고 상실의 고통을 소설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쓰며 슬픔을 극복해 나간 제인은 훌륭한 작가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후 그녀는 책방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하지만, 그마저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습니다. 하지만 제인은 계속해서 글을 씁니다. 삶의 모든 상실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자신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짓는 마지막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는 사랑과 상실, 그리고 그 모든 아픔을 딛고 예술로 자신을 완성해 가는 한 여인의 아름다운 여정을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삶의 모든 경험이 의미를 지니며, 상실의 고통조차도 창조적인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제인의 이야기는 우리가 겪는 아픔을 낭비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향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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