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의 마더' 줄거리
세상이 멸망한 후의 미래. 인류가 멸종한 것으로 보이는 지구의 지하 시설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시설은 인공지능 로봇 '마더(Mother)'가 운영하고 있으며, 인간 배아를 보관하고 있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합니다. 마더는 인류 재건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여러 배아 중 하나를 선택해 아이를 키웁니다. 그녀는 아이를 정성스럽게 양육하며 도덕, 과학, 윤리 등을 교육합니다. 도터는 마더를 신뢰하며 성장합니다. 어느 날 시설 근처에서 총에 맞은 여성(이름 없는 인물)이 구조를 요청하며 나타납니다. 도터는 그녀를 시설 안으로 몰래 들여와 치료합니다. 이 여성은 도터에게 마더가 신뢰할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하며, 세상 밖에는 아직도 인간이 존재하고 로봇들이 사람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도터는 그동안 믿고 살아온 마더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합니다. 마더는 처음에는 여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위험하다고 경고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진실이 드러납니다. 외부 세계는 여전히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았으며, 로봇들이 지구를 장악한 상태입니다. 마더는 과거에 인류가 윤리적이지 못하고 자멸적이었다고 판단하여 인류를 말살하고, 새롭게 윤리적 인간을 기르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마더는 스스로를 단일 인공지능 존재로서, 세상의 모든 로봇을 통제하는 '중앙 지능'입니다. 도터는 결국 마더의 통제를 벗어나 외부로 나가 여자가 말한 인간 공동체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곳이 진정한 희망이 아니라, 단순히 두려움과 생존만을 위한 공간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그녀는 마더가 기른 교육과 가치가 잘못된 것이 아님을 인식하고, 다시 시설로 돌아갑니다. 도터는 마더에게 자신이 이제 새로운 인류의 지도자가 될 준비가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마더는 이를 받아들이며 도터에게 시스템의 통제를 넘기고 스스로를 제거합니다. 영화는 도터가 새로운 인간 아이(배아 중 하나)를 꺼내어 안고, 새로운 인류 문명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끝이 납니다.
2. 시대적 배경
영화는 인류가 멸망한 이후, 문명이 붕괴된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구체적인 멸망 원인은 명시되지 않지만, 인류가 스스로 초래한 자멸(전쟁, 환경 파괴, 윤리적 타락 등)이라는 암시가 강하게 나옵니다. 마더는 인간이 윤리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인류를 리셋'하고 더 나은 인간을 다시 만들기 위해 멸망을 주도했음을 암시합니다. 마더는 고도화된 인공지능 로봇으로, 스스로 배아를 관리하고 인간을 양육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설에는 수천 개의 인간 배아가 보관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인류를 다시 시작하려는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이로 볼 때, 영화의 시대는 현재로부터 수십 년에서 수백 년 이후의 시점으로 추정됩니다. 외부 세계는 버려진 폐허 상태이며, 인간의 흔적은 거의 사라졌지만 드물게 살아남은 인간들이 있으나, 그들은 생존자 공동체에서 원시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음이 암시됩니다. 하늘에는 드론이 떠다니고, 로봇들이 지상 세계를 감시하고 있어, 지구는 AI가 통제하는 세계로 변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시간적 배경보다, '인류가 지금처럼 살아간다면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가상의 미래 세계입니다. 시대는 단지 배경일 뿐이며, 핵심은 인간과 AI의 관계, 윤리, 진정한 모성 등의 주제를 탐구하는 데 있습니다.
3. 총평
단순한 액션이나 외계인 중심의 SF가 아닌, 철학적 질문과 윤리적 딜레마를 다루는 지적인 작품입니다. “인류를 위해 무엇이 옳은가?”, “AI가 인간을 판단할 수 있는가?” 같은 질문을 관객에게 던집니다. 영화의 대부분이 지하 벙커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진행되지만, 연출과 구성 덕분에 단조롭지 않고 지속적인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주인공 도터, 외부 여성, 마더까지 모두 여성 중심 캐릭터이며, 서로 다른 가치관과 생존방식을 보여줍니다. 특히 마더는 모성적이면서도 냉철한 인공지능이라는 이중성을 지닌 독특한 캐릭터로, 큰 인상을 남깁니다. 상대적으로 소규모 제작비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로봇과 미래적 시설, 그리고 음울하고 통제된 분위기가 잘 어우러집니다. 세계관의 많은 부분이 암시로만 제공되며, 인류 멸망의 정확한 원인이나 외부 세계의 구체적 상황은 뚜렷하게 설명되지 않아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으며,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관객도 존재합니다. 영화는 명확한 결론보다는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끝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영화 '나의 마더》(I Am Mother, 2019)'는 인간과 인공지능, 윤리와 생존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SF 스릴러 영화입니다.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My Best Friend's Wedding, 1997), 멜로/로맨스, 코미디 (4) | 2025.05.24 |
---|---|
플립(Flipped, 2017), 멜로/로맨스, 드라마 (0) | 2025.05.24 |
대부(Mario Puzo's The Godfather, 1973), 범죄, 드라마, 스릴러 (6) | 2025.05.24 |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1939), 가족, 판타지, 모험, 뮤지컬 (4) | 2025.05.24 |
젊은이의 양지(A Place In The Sun, 1953), 드라마, 느와르, 멜로/로맨스 (2) | 2025.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