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도쿄 타워(Tokyo Tower: Mom and Me, and Sometimes Dad, 2007), 드라마

by 모락모~락 2025. 5. 17.
반응형
반응형

1. '도쿄 타워' 줄거리

주인공 마사야(보쿠)는 후쿠오카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소년입니다. 그의 부모는 어린 시절부터 갈등이 잦았고, 무책임한 아버지(오톤)는 집을 자주 비우는 인물이었습니다. 결국 마사야는 어머니(오칸)와 단둘이 살아가게 됩니다. 오칸은 교육 수준도 높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웠지만, 항상 아들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마사야는 그런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시간이 흘러 도쿄로 상경해 미술학교에 다니며 예술가의 꿈을 키우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공부보다 술과 여자, 방탕한 생활에 빠지며 방황합니다. 마사야가 힘들 때마다 항상 곁에 있어주는 사람은 어머니 오칸이었습니다. 그녀는 말없이 도쿄까지 올라와 아들의 생활을 돌보며 살림을 해주고, 그의 곁에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오칸은 암에 걸려 점점 쇠약해지고, 결국 투병 생활을 하게 됩니다. 마사야는 그제서야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진정으로 깨닫고, 진심으로 어머니를 돌보며 함께 시간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에는 오칸이 도쿄에서 세상을 떠나게 되며, 마사야는 어머니와 함께 보낸 시간, 그리고 그녀가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였는지를 되새기며, 성장한 어른으로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2. 시대적 배경

영화 '도쿄 타워: 오칸과 보쿠, 때때로 오톤'의 시대적 배경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일본 사회입니다. 이는 주인공 ‘보쿠(마사야)’의 성장 과정과 함께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근현대 일본의 변화상을 담고 있습니다. 일본은 1970년대를 지나면서 고도성장기를 맞이하며 도시화가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 묘사되는 보쿠의 고향은 여전히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시골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오톤(아버지)은 무책임하고 방탕하지만, 어머니는 묵묵히 가정을 지키며 자식을 위해 희생합니다. 이는 당시 일본 사회에서 여성이 처한 전통적 역할과 가부장적 가족 구조를 반영합니다. 오칸은 배우지 못했지만 아들을 도쿄로 보낼 만큼 교육을 중요시합니다. 당시 농촌과 도시의 교육 격차도 드러납니다. 도쿄에서의 배경은 1990년대, 버블 경제가 붕괴된 뒤의 잃어버린 10년 시기로 추정됩니다. 젊은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살아가며, 보쿠도 뚜렷한 방향 없이 방황합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주인공에게 도쿄는 자유와 가능성의 공간이지만, 동시에 고독과 방황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보쿠는 고정된 직업 없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등, 창작 활동을 하며 살아가지만 안정된 삶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는 청년층의 사회적 불안정성을 반영합니다. 일본은 이 시기에 본격적으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합니다. 오칸의 암 투병과 노후 돌봄 문제는 당시 일본 사회가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를 보여줍니다. 병든 부모를 자식이 돌보는 구조는 당시 일본 사회의 보편적인 상황이었고, 영화는 이를 감정적으로 풀어냅니다. 영화는 특정 사회적 사건보다는 한 개인과 가족의 삶을 중심으로 시대를 반영합니다.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 고령화 등 일본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개인이 겪는 정서적 변화, 특히 모자(母子) 관계를 통해 시대의 정서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3. 총평

'도쿄 타워'는 거대한 드라마나 극적인 사건 없이도 진심 어린 가족 이야기로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특히,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잔잔한 전개는 관객에게 자연스러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부모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자식의 후회와 성장을 진솔하게 묘사합니다. 제되어 있으면서도 깊은 감정을 전달해 관객을 눈물짓게 합니다. 오다기리 조 역시 방황하는 청년과 성숙해가는 아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습니다. 감독 마츠오카 조지는 과장되지 않은 현실적 연출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과 인간 관계의 본질을 조명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가족 영화가 아닌, 일본 사회의 변화를 개인의 삶을 통해 투영하는 작품입니다. 고도성장기에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시대 흐름 속에서 한 모자의 삶을 따라가며, 관객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족, 부모와의 관계를 돌아보게 됩니다. 감정의 절정을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지만, 보는 내내 서서히 차오르는 울컥함과 묵직한 여운이 특징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난 후에도 삶에서 진정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질문하게 만들며, 모든 이에게 보편적인 감정인 '사랑과 이별'을 조용히, 그러나 강렬하게 전합니다. '도쿄 타워'는 특별한 사건 없이도 일상 속에서 깊은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부모,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잔잔하고도 강렬한 휴먼 드라마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작품입니다. 가족의 의미, 부모의 사랑,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이 영화는 누구에게나 깊은 울림을 전해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