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평범한 잡지사에 어느 날, 기묘한 광고 하나가 도착합니다. "시간 여행 동반자 구함. 안전은 보장 못 함. 내가 유일하게 해본 사람은 나뿐임." 이 황당한 광고의 주인공, '케네스'를 추적하기 위해 세 명의 기자가 나섭니다.
시애틀 매거진의 기자 제프는 인턴 다리우스, 아르나우와 함께 이 사건을 파헤칩니다. 그저 가벼운 취재라고 생각했던 그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갑니다. 특히 생물학을 전공한 냉소적인 인턴 다리우스는 광고주 케네스를 직접 만나게 되면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케네스는 과연 사기꾼일까요? 아니면 정말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걸까요? 다리우스는 그가 처음에는 살인자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지만, 케네스는 자신만의 독특한 테스트를 통해 다리우스의 진심을 알아봅니다. 그는 시간 여행의 목적이 '후회'와 '실수'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하며, 2001년으로 돌아가려는 계획을 밝힙니다. 다리우스 역시 14살 때 어머니를 잃은 과거를 바꾸기 위해 시간 여행을 꿈꾸게 됩니다.
그들의 취재가 깊어질수록, 케네스의 정체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들이 드러납니다. 정부 요원들이 그를 오랫동안 감시해 왔다는 것, 그리고 최근 의료 연구소 강도 사건에 그가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케네스는 이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비밀스러운 연구실에서 그의 '타임머신'을 완성합니다.
과연 케네스와 다리우스는 시간 여행에 성공했을까요? 영상은 마지막에 모든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케네스는 다리우스와 함께 시간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가 원하는 동반자는 '힘든 순간에도 곁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통해 후회, 관계, 그리고 신뢰라는 깊은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주요 배우와 캐릭터>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는 주연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 덕분에 완성되었습니다.
- 오브리 플라자(Aubrey Plaza) - 다리우스 역: 무미건조한 표정과 냉소적인 말투로 모든 것을 시니컬하게 바라보는 인턴 기자 '다리우스'를 연기했습니다. 그녀의 건조한 유머와 섬세한 감정 연기는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 여행자를 취재하며 점차 그의 진심에 끌리게 되는 다리우스의 변화를 인상적으로 그려냈습니다.
- 마크 듀플라스(Mark Duplass) - 케네스 역: 시간 여행 동반자를 구하는 괴짜 마트 직원 '케네스'를 연기했습니다. 편집증 환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순수한 내면을 가진 복합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신비롭고 예측 불가능한 매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독립 영화계의 스타임을 증명했습니다.
- 제이크 존슨(Jake Johnson) - 제프 역: 다리우스와 함께 취재를 떠나는 선배 기자 '제프'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취재에 나섰다가 과거의 인연을 쫓으며 자신의 청춘을 돌아보는 인물입니다. 오브리 플라자와 함께 TV 시리즈 '뉴 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가 돋보입니다.
이 영화는 감독 콜린 트레보로우(Colin Trevorrow)와 작가 데릭 코널리(Derek Connolly)가 만든 2012년작 미국 SF 코미디 영화입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영화의 스토리가 실제로 있었던 작은 신문 광고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1997년, 미국의 한 잡지에 장난삼아 실린 이 광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나와 함께 시간 여행을 할 사람을 구함. 농담 아님. 돌아온 후에 보수를 받게 될 것. 각자 무기는 지참할 것.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 한 번 해봤음."
이 광고는 당시 언론을 통해 크게 화제가 되었고, 수많은 사람의 편지가 광고주에게 쏟아졌다고 합니다. 감독과 작가는 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그 안에 숨겨진 감성적인 이야기를 더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성공 덕분에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이후 거대 블록버스터 영화인 '쥬라기 월드'의 감독을 맡게 되며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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