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더 우먼' 줄거리
칼리 휘튼(Carly Whitten)은 뉴욕에서 잘나가는 변호사. 그녀는 매력적이고 성공적인 사업가 마크 킹(Mark King)과 열정적인 연애를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칼리는 우연한 상황에서 마크가 사실 유부남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분노한 칼리는 마크의 집을 찾아가 그의 아내 케이트와 마주하게 됩니다. 처음엔 서로를 적대시하던 두 여자는 대화를 나누면서 마크가 두 사람 모두를 속이고 있었다는 데 분노하고, 공통의 적에 맞서기 위해 연대하게 됩니다.
칼리와 케이트가 마크를 감시하는 중, 마크에게 또 다른 여자 앰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젊고 아름다운 앰버도 마크에게 속고 있었음을 알고, 세 여자는 본격적인 복수 계획을 짜기 시작합니다. 셋은 마크의 삶을 뒤흔들기 위한 작전을 펼칩니다. 그가 사업 자금으로 불법적인 금융 조작을 했다는 걸 파악하고, 그의 약을 바꾸거나, 음료에 여성 호르몬을 넣는 등의 장난을 치며, 결정적으로 그가 회사 자금을 횡령한 증거를 확보합니다. 마크는 결국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주식은 폭락하며 파산합니다. 아내인 케이트는 이혼 후 위자료와 회사 지분을 챙겨 새 삶을 시작하고, 칼리와 앰버도 각자의 삶에서 성장과 해방을 맞습니다.
2. 배경
주인공 칼리(카메론 디아즈)의 직장과 일상은 뉴욕 중심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녀는 고층 빌딩에 사무실을 둔 성공한 변호사로서, 자기 주도적인 커리어우먼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세련된 도시 패션, 펜트하우스 아파트, 고급 레스토랑 등은 현대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상을 시각적으로 강조합니다. 마크와 그의 아내 케이트(레슬리 만)가 사는 교외의 대저택은 전통적 결혼생활과 안락한 가정의 공간을 나타냅니다. 이곳에서 케이트는 전업주부로 살아가며, 겉보기에는 완벽해 보이지만 남편에게 의존적인 삶을 보여줍니다. 이 대비는 영화의 주요 테마인 ‘여성의 독립 vs. 종속’ 구조를 더욱 뚜렷하게 만듭니다. 세 여자가 함께 휴식을 즐기며 진심을 나누는 해변 장면은 자유와 치유의 상징으로 활용됩니다. 이 공간에서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과 연대의 시작점을 마련합니다.
영화의 배경적 시대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활발히 진출하며 성 역할에 대한 재정의가 이루어지던 시기입니다. 동시에, 여전히 존재하는 가부장적 속임수나 이중생활의 피해자로서 여성이 주체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영화는 강조합니다. 2010년대는 팝컬처 속에서 여성 간의 우정, 연대, 자아 찾기가 주요 트렌드였던 시기입니다.
→ 예: '섹스 앤 더 시티', '브라이즈메이드', '레전드 오브 타미' 등
'아더 우먼'도 이 흐름 속에서, 바람을 피운 한 남성을 통해 만난 서로 다른 세 여성이 갈등 대신 유쾌한 우정과 연대를 이루는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패션, 라이프스타일, 직업, 소셜 분위기 등에서 2010년대 미국 상류층의 문화를 반영합니다. 등장인물들의 복장과 메이크업, 도시의 미술관, 고급차 등은 현대 여성의 세련됨과 독립성을 시각화합니다. 동시에 케이트와 같은 전통적 전업주부의 이미지도 대비되며, 다양한 여성상이 공존합니다.
3. 총평
'아더 우먼'은 바람난 남자에게 속은 세 여성이 연대하여 복수한다는 단순한 설정에서 출발하지만, 이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풀어낸 코미디 복수극입니다.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익숙한 공식을 따르면서도, 여성 간 경쟁이 아닌 우정과 연대라는 메시지를 중심에 둡니다. 바람둥이 남성을 향한 복수는 관객의 공감을 얻기 쉽고,세 여성이 펼치는 엉뚱하고도 기발한 복수극은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주며 속 시원한 설정과 유쾌한 전개가 펼쳐집니다.
차가운 도시 커리어우먼 칼리(카메론 디아즈), 순진하고 감정적인 전업주부 케이트(레슬리 만), 해맑고 자유로운 앰버(케이트 업튼)까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세 여성이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뉴욕, 해변, 고급스러운 생활 공간 등이 어우러진 스타일리시한 화면과 주인공들의 패션, 음악 선택 등은 젊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냅니다.
전반적인 줄거리는 예측 가능하며, 등장인물들의 심리 변화나 갈등도 깊이 있게 다뤄지진 않습니다. 코미디적 연출 때문에 인물들이 과장되거나 다소 현실성을 잃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성 간의 연대를 유쾌하게 그린 통쾌한 복수극, 가볍지만 즐겁다.” '아더 우먼'은 인생의 배신을 겪은 여성들이 슬픔에 빠지는 대신 서로 손잡고 통쾌하게 일어서는 이야기입니다. 진지한 사회비판보다는 웃음과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오락 영화로, 깊은 사유보다는 가볍게 웃으며 위로받고 싶은 날에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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