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업 포 러브(Up for Love, 2016), 멜로/로맨스, 코미디

by 모락모~락 2025. 5. 22.
반응형
반응형

1. '업 포 러브' 줄거리

디안 (Diane)은 매력적이고 유능한 변호사로, 최근 전 남편과 이혼한 상태입니다. 어느 날, 그녀는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이를 주운 사람이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합니다. 그 사람은 다정하고 유머 있는 남자인 알렉상드르 (Alexandre)로, 첫 만남부터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줍니다. 그러나 디안은 그를 만나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알렉상드르는 키가 136cm에 불과한 작은 남자였던 것입니다. 알렉상드르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건축가이고, 지적이고 매너도 좋으며 유쾌한 성격이지만, 그의 신체적 특이함 때문에 디안은 심리적으로 혼란을 겪습니다. 그녀는 그를 좋아하게 되지만, 사회적 시선과 자신의 선입견,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갈등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며 사랑에 빠지지만, 디안이 진정으로 그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또 사회적 편견을 넘어설 수 있는지가 이 영화의 핵심 갈등입니다. 디안은 알렉상드르를 사랑하지만, 주위의 시선과 그녀 안에 내재된 선입견으로 인해 관계가 흔들립니다. 알렉상드르 역시 자신의 외모가 디안에게 부담이 된다는 것을 느끼고 스스로 물러나려 합니다. 그러나 결국 디안은 자신의 진심을 깨닫고, 사회적 편견보다 사랑을 선택하며 다시 알렉상드르에게 돌아갑니다. 영화는 두 사람이 서로를 진정으로 받아들이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따뜻한 결말로 끝이 납니다.

2. 배경

영화는 대부분 파리와 그 주변을 배경으로 진행되며, 현대적인 건축 사무실, 세련된 레스토랑, 카페, 공공장소 등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스마트폰, 인터넷, 고급 자동차 등 현대적 기술과 생활 방식이 자연스럽게 묘사됩니다. 2010년대 유럽(특히 프랑스)은 다양성과 포용, 차별에 대한 담론이 활발했던 시기입니다. 영화는 장애나 신체적 차이에 대한 사회적 편견, 특히 외모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으며, 이는 당시 유럽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주제 중 하나였습니다. 주인공 디안은 이혼 후에도 성공적으로 경력을 이어가는 독립적인 여성입니다. 이는 2010년대 이후 영화에서 점차 강조되기 시작한 자기주도적 여성상과 연결됩니다. 영화는 전통적인 연애 구도(남성 우위의 연애, ‘이상적인 커플 이미지’)를 벗어나, 상대방의 조건보다 본질을 중시하는 사랑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남자 주인공 알렉상드르의 키를 실제보다 작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CG와 카메라 워크가 정교하게 사용됩니다. 이는 영화가 현대 영화 기술을 적극 활용해 이야기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대적 맥락을 반영합니다.

3. 총평

'업 포 러브'는 사랑, 편견, 수용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유머와 따뜻함으로 포장한 프랑스식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외모와 사회적 기준에 얽매인 현대인의 심리를 섬세하게 짚어내며, 가벼운 톤 속에서도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작은 키의 남자’와 ‘평범한 키의 여자’라는 설정은 흔치 않으며, 전형적인 로맨스의 틀을 깨려는 시도가 돋보입니다. 장 뒤자르댕의 키를 작게 보이게 하는 CG 효과가 어색하거나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비판이 일부 있었습니다.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의미 있으나, 갈등 해결 방식이나 전개가 약간은 피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장 뒤자르댕은 키가 136cm인 남성을 연기하면서도, 자신감, 유머, 따뜻함을 동시에 표현해내며 인물의 입체감을 더합니다. 비르지니 에피라 역시 혼란과 변화, 진심을 따라가는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연기합니다. 웃음과 설렘, 갈등과 감동이 적절히 조화되어 있어 장르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