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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오션스 8(Ocean's 8, 2018), 액션, 범죄

by 모락모~락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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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션스 8' 줄거리

데비는 가석방 인터뷰에서 “합법적으로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교도소 문을 나선 그녀가 곧장 향한 곳은 명품 매장과 호텔이었습니다. 그녀는 훔친 신분증으로 고급 호텔에 투숙하고, 물건을 사취하며 예전의 감각을 되살립니다. 곧바로 그녀는 오랜 파트너이자 믿을 수 있는 동료 루 밀러(케이트 블란쳇)를 찾아가고 데비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릴 연례 자선행사 ‘메트 갈라(Met Gala)’에서 열리는 행사 중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자는 계획을 꺼냅니다. 대상은 까르띠에의 초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 15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투생’. 그리고 그 목걸이는 그날, 할리우드 배우 다프네 클루거(앤 해서웨이)의 목에 걸리게 됩니다.

 

드림팀 결성

데비와 루는 작전을 위해 다방면의 전문가를 영입합니다.

  • 로즈 와일(헬레나 본햄 카터): 몰락한 디자이너. 다프네의 드레스를 제작하면서 목걸이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
  • 아미타(민디 캘링): 뛰어난 보석 세공 기술을 가진 전문가. 목걸이 복제 및 조작을 맡는다.
  • 콘스탄스(아콰피나): 민첩한 손기술을 가진 소매치기. 현장에서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다.
  • 나인 볼(리한나): 뛰어난 해커. 메트 미술관의 감시 시스템과 내부 구조를 해킹한다.
  • 타미(사라 폴슨): 전직 장물업자. 행사의 내부 직원으로 침투하여 장비와 장물 수거를 담당한다.

각자 정해진 역할을 맡은 그들은 몇 주에 걸쳐 세심하게 작전을 준비하며 메트 미술관 내부 설계도를 파악하고, 카메라 각도를 교란하는 방법을 시뮬레이션한 후 다프네를 교묘하게 유혹해 목걸이를 착용하도록 유도합니다. 행사 당일, 팀은 각자의 위치로 잠입해서  다프네는 로즈가 디자인한 드레스를 입고, 투생 목걸이를 목에 건 채 레드카펫을 밟습니다. 모든 시선이 그녀에게 쏠린 사이, 팀은 치밀하게 움직이며 파티장 내부, 다프네는 갑작스러운 몸 상태 이상을 느끼고 화장실로 이동합니다. 그 틈을 타 콘스탄스가 그녀의 목에서 목걸이를 떼어낸  후 아미타는 바로 가짜 목걸이로 교체하고, 원본은 잘게 분해되어 장물로 분산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데비는 루와 함께 비밀리에 추가 작전을 준비해 왔고 메트 갈라의 전시실에 보관 중이던 7개의 왕실 보석도 훔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추가 인물 한 명을 섭외했으며, 그 존재는 마지막까지 관객에게 감춰집니다. 작전 후, 메트 갈라는 보석 도난 사건으로 뒤집어집니다. 보험 조사관 존 프레이저(제임스 코든)가 등장하며 수사가 시작되고 그는 데비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데비는 탄탄한 알리바이로 이를 피해갑니다. 반면, 데비는 복수도 놓치지 않는데. 그녀를 감옥에 보내게 만든 전 남자친구 클로드 베커(리처드 아미티지)를 작전에 끌어들여 그가 용의자로 몰리게끔 조작합니다. 결국 그는 체포되고, 데비는 복수와 돈, 두 마리 토끼를 잡고. . . 작전이 끝난 후, 팀원들은 절도 수익을 공평하게 분배받고 각자의 인생으로 돌아갑니다. 아미타는 인도 여행을 떠나고, 로즈는 파리에서 명품 디자이너로 재기합니다. 콘스탄스는 유명 마술사로 데뷔하고, 루는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론가 떠납니다. 데비는 오빠 대니의 무덤 앞에 앉아 이렇게 말하죠. “당신도 자랑스러워할 거야.”

2. 배경

영화의 주요 사건은 현대 뉴욕, 특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자선행사(Met Gala)가 열리는 특정 하루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 계획 단계는 몇 주에 걸쳐 준비되며, 영화 초반부터 마지막 절도 당일까지 데비와 팀원들이 어떻게 각자의 역할을 훈련하고
    준비하는지가 핵심
  • 시간의 흐름은 긴박한 하이스트 장르의 특성상 효율적으로 구성되어, 긴장감과 속도감을 유지

데비가 출소한 후 가장 먼저 발을 들이는 곳은 맨해튼 중심의 고급 백화점과 호텔입니다. 이 도시의 세련되고 냉정한 분위기는 그녀의 정체성과 완벽히 맞물립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영화의 핵심 배경이자 절도의 무대. 메트 갈라(Met Gala)는 실존하는 행사로, 매년 수많은 셀럽과 예술가, 유명 인사들이 참석하는 세계적인 자선 패션 행사입니다. 이곳은 보안이 철저하고, 고급 문화가 응축된 공간이지만, 영화에서는 바로 그 점이 도리어 완벽한 범죄가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 됩니다. 해커 나인 볼의 이국적인 작업실, 보석 세공장, 드레스 제작실 등은 각각의 캐릭터 특징을 잘 보여주며 특히 로즈의 작업실은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몰락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인물의 내면을 반영합니다. 실제 메트 갈라는 미술과 패션이 결합된 세계 최대의 자선 파티로, 할리우드와 뉴욕 사교계의 상징하는데 영화는 이 행사를 풍자적으로 그리면서도, 동시에 그 화려함을 최대한 활용해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합니다.

3. 총평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은 출중한 배우들의 조합이입니다.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 등 각자의 개성과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조화를 이루며, 팀워크의 시너지를 극대화합니다. 특히 앤 해서웨이의 자기 패러디적 연기는 극의 유쾌함을 배가시키며 또한, 패션과 미술, 보석을 중심으로 한 배경과 시각적 연출은 극을 보는 재미를 높여줍니다. 메트 갈라의 화려함은 현실감과 상상력을 넘나들며, 범죄 장르에 '스타일'을 덧입히는 데 성공했으나 그러나 영화는 하이스트 영화에서 기대되는 극적인 긴장감이나 반전 요소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작전은 비교적 무난하게, 큰 위기 없이 진행되고, 적대 세력이나 내부 갈등도 부각되지 않아 관객이 느낄 몰입감이나 손에 땀을 쥐는 전개는 다소 약합니다. 또한 기존 오션스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지적 유희나 심리전, 복잡한 트릭의 재미는 다소 줄어든 편입니다. '오션스 8'은 단순히 여성 버전의 리부트가 아니라, 기존 남성 중심 장르에서 여성들이 어떤 방식으로 중심에 설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적 시도였습니다. 팀워크, 우정, 전문성 등 다양한 요소를 ‘여성의 언어’로 풀어내면서, 장르적 관습에 균열을 일으키는데 이는 단순히 페미니즘적 메시지를 넘어서, 여성이 주체적으로 능력을 펼치는 범죄극도 충분히 상업성과 매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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