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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운명의 도시 상하이, 그곳에서 시작된 슬픈 로맨스 <화이트 카운티스>

by 모락모~락 202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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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사랑, 그 비극적인 이야기, '화이트 카운티스'

영화 '화이트 카운티스'는 1930년대 후반의 상하이를 배경으로, 각자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두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립니다. 주인공은 러시아 혁명으로 모든 것을 잃고 상하이로 피신한 백작 부인 소피아 벨린스카야(나타샤 리처드슨)입니다. 그녀는 생계를 위해 밤마다 댄스홀에서 댄서로 일하며, 몽골계 남작의 정부(情婦) 노릇을 하며 가족을 부양합니다. 백작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지만, 현실의 무게는 그녀를 짓누릅니다.

 

또 다른 주인공은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미국 외교관 토드 잭슨(랄프 파인즈)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눈앞에서 가족의 죽음을 목격한 충격으로 인해 점차 시력을 잃어가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절망 속에서 살아가던 토드는 완벽한 바를 만들겠다는 꿈을 꾸며, 소피아를 만나게 됩니다. 토드는 댄스홀에서 만난 소피아에게 깊은 매력을 느끼고, 그녀의 모든 것을 감싸 안으려 합니다. 그는 소피아에게 자신의 바를 맡기고, 그녀의 가족을 돌보며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소피아 역시 토드의 따뜻한 마음에 서서히 마음을 엽니다. 이들은 서로의 상실과 아픔을 이해하며 깊은 감정적 유대감을 쌓아갑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일본군의 상하이 침공으로 도시는 혼란에 빠지고, 모든 것이 파괴될 위기에 처합니다. 토드는 소피아와 그녀의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려 하지만, 소피아의 가족들은 토드에 대한 불신과 고집으로 그를 거부합니다. 결국 토드는 혼란 속에서 소피아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입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들의 사랑은 시험에 놓이게 됩니다. 과연 소피아와 토드는 시대의 비극을 이겨내고 함께할 수 있을까요? 영화는 격동의 상하이 속에서 피어난 연약하고도 강렬한 사랑, 그리고 상실과 운명에 대한 깊은 사유를 던져줍니다.

 

20세기 상하이의 화려하면서도 위태로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화이트 카운티스(The White Countess)'를 소개합니다. 이 영화는 상실의 아픔을 간직한 두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작품입니다. 시력을 잃어가는 미국 외교관 토드 잭슨과, 러시아 혁명을 피해 상하이로 건너온 귀족 출신의 소피아 벨린스카야가 주인공이죠.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을 알아보고 깊은 감정적 교감을 나누지만, 시대의 격변은 이들의 사랑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감독 제임스 아이버리와 제작자 이메일 머천트 콤비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합니다. '전망 좋은 방', '하워즈 엔드' 같은 명작들을 탄생시킨 이들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배우 랄프 파인즈와 나타샤 리처드슨의 섬세한 연기는 격동의 시대 속에서 피어난 연약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완벽하게 그려냈습니다. 화려한 상하이의 야경과 재즈 선율,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의 애절한 이야기는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깊고 진한 감정의 여운을 느끼고 싶다면, '화이트 카운티스'를 꼭 한번 만나보세요. 과연 이들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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