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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넷플릭스 영화 <논나(Nonna)> 잔잔한 감동과 깊은 여운

by 모락모~락 202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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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발견한 보석 같은 영화 '논나(Nonna)'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화려한 액션이나 숨 막히는 반전은 없지만,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는 감동과 깊은 여운을 선사하는 작품이랍니다.

 

주인공 '조 스카라벨라'는 뉴욕 교통국에서 일하는 평범한 중년 남성입니다. 오랫동안 간병했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그는 큰 상실감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은 어린 시절 할머니와 어머니가 만들어주셨던 따뜻한 음식에 대한 추억으로 이어집니다.

 

어느 날, 조는 우연히 폐업한 이탈리아 식당을 발견하고 충동적으로 그곳을 인수하게 됩니다. 그의 목표는 단 하나, '진짜 논나(이탈리아어로 할머니)'들이 만드는 진짜 이탈리아 가정식을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사망 보험금으로 식당을 열기로 결심한 그는, 요리 경험은 전혀 없지만 순수한 열정으로 동네 할머니들을 셰프로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조는 개성 넘치는 네 명의 할머니들을 고용합니다. 미용실 원장님, 첫사랑의 이웃, 그리고 새 출발을 선택한 전직 수녀님까지. . .  각기 다른 사연과 고향을 가진 할머니들은 자신들의 손맛이 담긴 요리를 선보이며 식당을 채워나갑니다.

하지만 식당 운영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손님들이 찾아오지 않아 파산 위기에 처하고, 조는 힘든 현실적인 문제들에 부딪히게 됩니다. 절친한 친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포기하지 않고 식당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결국 조는 남은 식재료로 마지막 파티를 열기로 결정하고, 이 파티는 예상치 못한 반향을 일으키게 됩니다. 과연 조는 할머니들과 함께 식당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요? '논나'는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고, 음식과 가족,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통해 치유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실화 바탕의 영화입니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논나'의 의미

'논나'는 이탈리아어로 '할머니'를 뜻합니다. 영화는 병으로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마지막 흔적을 찾아 떠나는 손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손자는 할머니가 남긴 오래된 일기장을 통해, 자신이 알지 못했던 할머니의 젊은 시절과 가슴 아픈 첫사랑 이야기를 마주하게 되죠.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 '논나'라는 존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점이에요. 우리에게 할머니는 그저 따뜻한 품, 맛있는 음식, 그리고 끝없는 사랑을 주는 존재였잖아요. 하지만 이 영화는 할머니도 우리처럼 뜨거운 청춘을 보냈고, 사랑에 아파했으며, 꿈을 꾸던 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한 음악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 시골 마을의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아요. 싱그러운 올리브 나무 숲, 쨍한 햇살이 쏟아지는 작은 골목길, 그리고 지중해의 푸른 바다는 주인공의 여정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여기에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감성적인 OST까지 더해져,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잊지 못할 대사와 장면들

저는 영화를 보면서 몇몇 장면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는데요. 특히, 할머니의 일기장에서 발견한 "사랑은 사라지지 않아. 다만 다른 모습으로 변할 뿐"이라는 대사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이 대사 한마디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싶은 분, 일상에 지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논나'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올여름, 넷플릭스에서 '논나'와 함께 잔잔하지만 깊은 감동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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