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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그들은 신의 아이였다'가 남긴 소름 끼치는 이야기 <틴과 티나>

by 모락모~락 2025.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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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던 부부 롤라와 아돌포가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입양하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 '그들은 신의 아이였다'입니다. 평범한 가족의 행복을 꿈꿨던 부부에게 찾아온 아이들은 예상과 달리 '신'을 향한 강렬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죠.

 

아이들의 지나친 종교적 행동에 롤라는 불편함을 느끼고 갈등은 깊어집니다. 심지어 아이들이 키우던 강아지에게 상처를 입히는 충격적인 사건까지 벌어지자 롤라의 의심은 확신으로 변해갑니다. 결국 부부는 아이들을 다시 고아원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떠나보낸 후, 롤라는 알 수 없는 허전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어느 날,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텅 비어 있어야 할 집에 아이들의 발소리가 들리고, 멈춰 있던 TV에서 아이들이 부르던 노래가 흘러나오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집은 화염에 휩싸입니다. 공포 속에서 롤라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신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불길 속에서 기적적으로 아이를 발견하죠.

 

영화 '틴과 티나(Tin & Tina)'는 스페인에서 제작된 영화로, 독특하고 불길한 분위기의 심리 스릴러 장르에 속합니다. 영화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TV와 가전제품이 등장하는 등 당시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잘 구현하여 으스스하고 고립된 느낌을 더합니다.

 

주인공 부부는 수도원의 고아원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성경에 대한 깊은 믿음을 가진 기묘한 쌍둥이 남매 '틴'과 '티나'를 만나 입양하게 됩니다. 영화의 핵심 배경은 극단적인 종교적 믿음과 현실의 충돌입니다. 쌍둥이 틴과 티나는 수도원에서 배운 대로 성경의 가르침을 문자 그대로 따르며 기이한 행동을 일삼고, 이는 부부의 일상에 점점 균열을 일으킵니다. 특히 아이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벌이는 예측 불가능한 행동들이 공포와 긴장감을 조성하는 주요 요소입니다.

 

이처럼 '틴과 티나'는 단순히 아이들이 일으키는 공포를 넘어, 종교적 신념이 왜곡되었을 때 벌어지는 심리적 충돌과 부부의 불안정한 관계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는 마지막에 몇 가지 의미심장한 단서들을 던집니다. 아이들이 새집과 고아원의 거리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우연'이었을까 하는 질문을 남기면서 말이죠. 과연 이 모든 일은 신의 뜻이었을까요, 아니면 단순한 우연의 일치였을까요? 신의 존재를 부정했던 롤라가 결국 신을 찾게 된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믿음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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