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이어리' 줄거리
영화 'El Diario (엘 디아리오)'는 2024년 멕시코산 스릴러 영화로, 마우리시오 오치만(Mauricio Ochmann)과 이레네 아수엘라(Irene Azuela)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Amazon Prime Video에서 10월 4일 공개되었습니다.
주인공 올가(Olga)는 이혼 후, 딸 베라(Vera)와 함께 새로운 도시의 낡은 집으로 이사오게 됩니다. 어느 날 집의 다락방에서 연쇄살인범의 일기(diario)를 발견하게 되고, 일기는 완결되지 않은 채 자기 스스로 내용을 덧붙이는 것처럼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일기에는 살인의 고통과 두려움을 기묘하게 묘사한 문장들이 적혀 있으며,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며 올가와 주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외롭고 불안한 상황 속에서, 올가는 누구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지만 오직 딸의 치료사 카를로스(Carlos)에게만 의지하죠. 동시에 전 남편 비토르(Víctor)의 새로운 파트너 마리아나(Mariana)와의 관계도 올가의 심리적 갈등과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올가는 딸을 지키기 위해 일기의 정체와 연쇄살인범을 추적합니다.
등장인물 소개
- 올가 (Irene Azuela): 이혼 후 딸을 위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만, 일기의 존재로 인해 점점 두려움에 빠집니다.
- 카를로스 (Mauricio Ochmann): 딸 베라의 치료사이며, 올가에게 유일한 정신적 버팀목이자 수수께끼를 풀어가며 함께 협력합니다.
- 비토르 (Leonardo Ortizgris): 올가의 전 남편이자 베라의 아버지로 재혼과 새로운 삶은 올가의 불안과 딜레마를 더욱 증폭시키는 요소입니다.
2. 시대적 배경
영화 'El Diario'의 시대적 배경은 명확하게 특정 연도를 언급하지 않지만, 이야기의 전개와 주변 환경을 보면 현대(2020년대 초반)로 설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속 인물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차량, 의류, 치료 방식 등에서 현대적인 생활 양식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심리치료사(테라피스트)를 통한 정신 치료나 이혼 가정의 구성은 오늘날 멕시코 도시 사회의 가족 구조와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주인공이 대도시를 떠나 외곽의 오래된 집으로 이사한 설정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심리적 고립감과 불안을 강조하는 장치로 쓰입니다. 이 집이 과거의 비극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상징적 배경 역할도 합니다. 살인범의 손으로 쓴 일기라는 아날로그 매체는 현대 디지털 시대와 대조되며, 공포의 근원을 과거로부터 끌어오는 장치로 사용됩니다. 즉, 과거의 악몽이 현재를 침범하는 구조입니다. 모녀의 삶과 여성이 겪는 트라우마, 육아, 정신적 고립 등이 중심 주제로 다뤄지며, 이는 2020년대 멕시코 및 글로벌 사회에서 공론화되는 여성의 삶과 안전이라는 이슈와 연결됩니다.
영화 'El Diario'는 2020년대 현대 멕시코를 배경으로 하며, 과거의 범죄와 기록이 현재로 이어지는 심리적·초자연적 스릴러입니다. 현대적 테크놀로지와 도시문화, 그리고 전통적인 공포 소재가 결합되어 과거와 현재가 충돌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3. 총평
과거 연쇄살인범의 일기가 현재의 주인공 삶에 침투한다는 설정은 독창적이고 미스터리한 몰입감을 줍니다. 일기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스로 내용이 변화한다는 초자연적 요소는 영화의 긴장감을 크게 높입니다. 주인공 올가를 연기한 이레네 아수엘라는 모성애, 공포, 혼란, 의심이라는 감정을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영화의 중심을 잡습니다. 단순한 호러가 아니라, 이혼 가정과 모녀 관계, 심리치료 등 현대 가족의 갈등을 함께 녹여내며 보다 넓은 공감을 유도합니다. 낡은 집, 어두운 다락방, 손글씨 일기 등의 시각적 요소들이 불안정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강화합니다.
흥미로운 설정에 비해 후반의 진상과 결말 전개는 다소 급하고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일기의 정체와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설명이 모호해 일부 시청자에겐 찜찜할 수 있습니다. 공포나 충격 요소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이 다소 무뎌진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l Diario'는 과거의 어둠이 일기를 통해 현재를 침범한다는 매력적인 설정과 모성 중심의 심리 공포를 결합한 작품입니다. 일부 설정의 설명 부족과 결말의 불친절함에도 불구하고, 강한 몰입감과 감정 표현으로 장르 팬들에게는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중상급 스릴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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