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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스: 잃어버린 성궤를 찾아서(Raiders Of The Lost Ark, 1982), 모험, 액션

by 모락모~락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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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이더스: 잃어버린 성궤를 찾아서(Raiders Of The Lost Ark) 줄거리

'잃어버린 성궤를 찾아서'는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의 첫 번째 전설적인 모험이야기 입니다. 1981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액션 어드벤처 걸작 '레이더스: 잃어버린 성궤를 찾아서(Raiders of the Lost Ark)'에서 관객에게 새로운 영웅을 소개했습니다.

중절모를 눌러쓴 채 채찍을 휘두르며 고대 유물을 추적하는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의 등장은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기 직전인 1936년. 미국 정부는 히틀러의 명을 받은 나치 독일이 신비한 고대 유물인 '성궤(Ark of the Covenant)'를 추적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성궤는 모세의 십계명이 담긴 유물로 이를 손에 넣는 자는 무한한 힘을 갖게 된다고 전해집니다.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고고학자이자 모험가인 인디아나 존스를 급파하고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독일군보다 먼저 성궤를 찾아내어 나치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조사는 네팔에서 시작되고 인디아나는 과거 연인이었던 마리온 레이븐우드(카렌 앨런)와 재회하는데 그녀는 성궤의 위치를 알려주는 단서인 고대 유물 '헤드피스'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인디아나는 단순한 학자 이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리온과의 불꽃 튀는 재회, 네팔 술집에서의 총격전은 이 영화가 단순한 탐험 영화가 아님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후 두 사람은 이집트로 향하고 인디아나는 그의 옛 친구이자 현지 가이드인 살라(존 리스-데이비스)의 도움을 받아 고대의 묻힌 도시 ‘탄리스’를 발굴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성궤가 숨겨진 ‘영혼의 우물(Well of Souls)’을 찾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지만은 않고 인디아나는 자신의 라이벌이자 나치 협력자인 벨록(폴 프리먼)과 나치 장교들에게 성궤를 빼앗기게 됩니다. 그는 마리온과 함께 영혼의 우물 속에 생매장될 위기에 처하지만 기지를 발휘해 극적으로 탈출합니다. 이후 인디아나는 무기를 실은 나치의 수송차를 추격하는 대규모 액션 시퀀스를 통해 다시 한번 유물을 탈환하려 합니다. 결국 성궤는 나치의 손에 들어가고 그들은 그 힘을 실험하기 위해 섬에서 의식을 거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설은 허황된 것이 아니었고 성궤가 열리는 순간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초자연적인 힘은 나치들을 하나하나 파괴하며 그곳에 있던 모든 이들을 몰살시킵니다. 이때 인디아나는 마리온과 함께 눈을 감고 있어 유일하게 살아남습니다. '절대 성궤를 바라보지 말라'는 전설이 사실이었던 것입니다. 임무를 완수한 인디아나는 성궤를 미국으로 가져오지만 정부는 이를 '안전한 장소'에 보관한다는 명목으로 일반의 눈에서 숨깁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성궤는 수많은 상자들 사이에 쌓인 채 창고 어딘가에 보관되고 관객은 인류의 비밀이 어디까지 감춰질 수 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2. 배경

신화와 역사, 전쟁이 맞물린 무대를 배경으로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가 의기투합해 만든 1981년작 '레이더스: 잃어버린 성궤를 찾아'는 단순한 액션 영화 그 이상입니다. 이 작품은 전설, 종교, 제국주의, 전쟁의 분위기가 얽혀 있던 1930년대 세계사를 배경으로 고고학적 상상력을 펼치게 합니다. 1936년, 제2차 세계대전이 본격적으로 발발하기 전의 이 시기는 나치 독일이 점차 세력을 넓히고 히틀러가 초자연적 힘과 신비한 유물에 집착하던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히틀러는 실제로 성궤, 성창, 성배 같은 기독교 유물을 찾으려는 시도를 했으며 영화는 그러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제작되었다. 세계는 불안과 음모, 제국주의, 고고학적 경쟁이 교차하던 시기였으며 유럽 열강은 식민지를 통해 고대 유산을 자국으로 반출하며 문화적 우위를 점하려 했고 이는 인디아나 존스 같은 ‘고고학자 모험가’의 캐릭터를 탄생시킨 사회적 배경이기도 합니다. '레이더스'는 고대의 유물을 둘러싼 추적극인 만큼 세계 여러 지역을 무대로 촬영되었으며 페루 정글은 인디아나 존스가 고대 신전에서 황금 우상을 찾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곳은 탐험과 모험 장르의 전통적인 시작점인 남미의 미지의 정글을 상징합니다. 이 장면에서 관객은 채찍, 덫, 유적, 배신 등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핵심 요소들을 첫 경험하게 됩니다. 그는 단순한 모험가가 아니라 미국 (대학교 강의실 & 정부 의뢰) ‘고고학 교수’라는 점도 강조됩니다. 이중 생활을 하는 캐릭터는 관객에게 지적이면서도 모험적인 이상적인 영웅상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인디아나는 성궤 단서인 ‘헤드피스’를 찾기 위해 네팔로 향하고  고산 지대에 위치한 마리온의 술집은 눈과 얼음 속에서 벌어지는 총격전이 벌어지는 인상적인 장면으로 연출됩니다. 본격적인 성궤 추적은 이집트에서 시작되고  인디아나는 고대 도시 탄리스(Tanïs)의 묻힌 유적을 발굴하게 됩니다. ‘태양의 지팡이’와 ‘영혼의 우물’ 같은 설정은 실존 유물과 상상력을 혼합한 장치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나치가 성궤를 실험하려는 그리스 근해의 외딴 섬에서 펼쳐집니다. 그곳에서 성궤가 열리고 나치들은 초자연적 심판을 받게 됩니다.

 

3. 총평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1981년 첫 작품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총 다섯 편이 제작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모험 영화 프랜차이즈입니다. 해리슨 포드가 주연을 맡아 고고학자이자 모험가인 인디아나 존스 박사의 활약을 그린 이 시리즈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레이더스: 잃어버린 성궤를 찾아서'는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영화사에 길이 남을 클래식으로 기억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탄탄한 연출, 조지 루카스의 모험심 가득한 세계관, 그리고 해리슨 포드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모험’이라는 장르의 본질을 가장 선명하게 구현한 영화로 평가됩니다. 전설 속 유물 ‘성궤’를 두고 벌어지는 인디아나 존스와 나치의 대결은 단순한 추적극을 넘어서 고고학과 신화, 전쟁과 권력, 인간의 오만과 초자연의 신성함을 섬세하게 녹여냅니다. 무엇보다도 ‘과거를 쫓는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나치의 몰락과 대비되며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영화 속 인디아나 존스라는 캐릭터는 단숨에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학문과 모험을 겸비한 이 이중적인 인물은 고전적인 영웅을 현대적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해리슨 포드는 이 인물에 ‘거칠지만 인간적인 매력’을 불어넣으며 기존 영웅상과 차별화된 입체적인 주인공으로 탄생시켰습니다. '레이더스'는 단지 인디아나 존스라는 캐릭터의 시작점뿐만 아니라 모험 영화 장르 전체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영웅은 언제나 늦게 나타나지만 반드시 돌아온다’라는 헐리우드의 법칙은 바로 이 작품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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