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모범적인 아버지의 충격적인 정체! <클로브히치 킬러>

by 모락모~락 2025. 8. 15.
반응형

반응형

 

20년 전, 작은 마을을 공포에 떨게 했던 연쇄살인마 '클로브히치 킬러'. 그 사건은 미제로 남은 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갑니다. 16살 소년 타일러 번사이드(찰리 플러머)는 모범적인 가정에서 자란 평범한 소년입니다. 그는 마을에서 존경받는 스카우트 대장이자 헌신적인 아버지 돈 번사이드(딜런 맥더모트)와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타일러는 아버지의 트럭에서 우연히 발견한 은밀한 사진 한 장 때문에 충격에 휩싸입니다. 곧이어 그는 아버지의 비밀스러운 창고에서 클로브히치 킬러의 범행과 관련된 섬뜩한 물건들을 발견하게 되고, 아버지가 바로 그 살인마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게 됩니다. 타일러는 아버지를 의심하는 복잡한 감정과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클로브히치 킬러 사건에 집착하는 같은 학교 학생 카시(디슨 비티)와 함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은 아버지의 행동을 미행하고, 과거 사건 기록을 조사하며 끔찍한 진실에 점점 다가섭니다.

 

영화의 후반부, 타일러가 캠프에 간 사이 아버지는 또 다른 범행을 계획하고, 타일러는 이를 막기 위해 나섭니다. 아버지는 타일러에게 총을 겨누며 위협하지만, 결국 타일러와 카시의 반격으로 제압당합니다. 이 과정에서 타일러는 아버지가 진정한 살인마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결국, 타일러는 아버지의 살인 행각을 세상에 알리지 않고, 그가 자살한 것처럼 꾸밉니다.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돈을 모범적인 시민으로 기억하며 장례식에서 그를 추모합니다. 타일러는 홀로 아버지의 진정한 정체를 간직한 채, 혼란스러운 결정을 내리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영화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의 풍경과 따뜻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누구보다도 자상하고 모범적인 아버지 돈은 마을의 존경받는 스카우트 단장이자, 가족에게는 든든한 가장입니다. 영화 초반, 아들과 함께 낚시를 하고 웃음 짓는 그의 모습은 '클로브히치 킬러'라는 섬뜩한 이름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관객들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바로 이 지점이 <클로브히치 킬러>가 가진 가장 큰 힘입니다. 눈앞의 다정한 아버지가 끔찍한 연쇄살인마라는 이중적인 공포는 관객들에게 극도의 긴장감과 심리적 압박감을 선사합니다.

진실을 파헤치는 10대 소년의 고뇌

타일러는 아버지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홀로 위험한 조사를 시작합니다. 그는 아버지의 행동을 관찰하고, 낡은 기록들을 뒤지며 진실에 다가가려 애씁니다. 이 과정에서 타일러는 죄책감, 혼란,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 등 복잡한 감정에 휩싸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아버지를 의심해야 하는 이 딜레마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정서이며, 관객들로 하여금 타일러의 심리적 고통에 깊이 공감하게 만듭니다. 찰리 플러머의 섬세하고 내면적인 연기는 이러한 타일러의 감정선을 훌륭하게 표현해냅니다.

예측 불가능한 결말, 그리고 진정한 공포

<클로브히치 킬러>는 단순히 범인을 추적하는 스릴러를 넘어섭니다. 영화는 범인이 누구인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진실을 마주한 한 가족의 붕괴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고뇌를 더 깊이 다룹니다. 관객들은 타일러의 시선을 따라가며, 과연 그의 아버지는 정말 살인마인지, 아니면 단지 오해인 것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순간, 모두를 충격에 빠뜨리는 반전은 진정한 공포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