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쉰들러 리스트' 줄거리
영화는 1939년,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시작됩니다. 당시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는 기회주의자이자 사교적 인물로, 전쟁을 돈벌이의 기회로 보고 크라쿠프에 와서 군수품 공장을 세우고, 회계사인 유대인 이착 슈턴을 고용해 유대인 노동자들을 싸게 고용하여 생산을 시작합니다. 이때 쉰들러는 나치 당원들과 친분을 쌓고, 뇌물을 써가며 사업을 확장합니다. 한편, 유대인들은 크라쿠프 게토로 강제 이주당하고, 이후 플라쇼프 강제수용소로 옮겨집니다. 이곳의 지휘관은 잔혹한 나치 장교 아몬 괴트로, 그는 유대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합니다. 쉰들러는 괴트와도 친분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노동자들을 보호하려 애쓰면서 처음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던 쉰들러는 점차 유대인들의 처참한 현실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으며, 그들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전황이 악화되며 쉰들러는 독일의 패망이 다가오자, 유대인 노동자들을 자신의 고향에 있는 공장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를 위해 그는 괴트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고 허가를 얻으며, 일명 '쉰들러 리스트'에 약 1,100명의 유대인 이름을 올립니다. 리스트에 포함된 이들은 아우슈비츠로 끌려가지 않고 쉰들러의 공장에서 일하게 되며 생존하게 됩니다. 전쟁이 끝나고 쉰들러는 전범 재판을 피하기 위해 도망치며, 떠나기 전 유대인들은 그에게 감사의 표시로 반지를 만들어 주고 영화는 쉰들러가 떠난 후 생존자들과 후손들이 그의 무덤을 방문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2. 시대적 배경
'쉰들러 리스트'의 시대적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중, 1939년부터 1945년까지의 나치 독일 점령 하의 폴란드입니다. 이 시기는 유럽 전역에서 유대인에 대한 대대적인 박해와 대학살(홀로코스트)이 자행되던 시기로, 영화는 그 중에서도 폴란드 크라쿠프와 플라쇼프 수용소,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그리고 쉰들러의 공장이 있던 체코슬로바키아 브루넨리츠(현재 체코의 브르노 지역 인근)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1939년 9월,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 .폴란드는 곧 독일과 소련에 의해 분할 점령되고, 크라쿠프는 나치 점령 하에 놓이게 됩니다. 독일은 점령 지역에서 유대인들을 탄압하며 게토에 격리시키고, 강제노동 및 수용소 이송을 시작합니다. 나치는 점령지 유대인들을 분리하고 통제하기 위해 도시 곳곳에 게토(봉쇄 지역)를 설치된 상황입니다. 크라쿠프 게토는 영화에 실제 등장하며, 유대인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강제노동과 굶주림에 시달립니다. 수감자들은 살해, 고문, 강제노역에 시달렸으며, 학살이 자행되는 이곳은 아우슈비츠 등 '종말의 수용소'로 가는 중간 지점으로도 기능합니다. 나치의 '유대인 문제 최종 해결책(Die Endlösung)'에 따라 약 60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되고 아우슈비츠는 대표적인 집단학살 장소였으며, 영화 속 쉰들러의 노동자 일부가 실수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전후 1945년 독일의 패전이 확실해지면서 쉰들러는 나치당원으로 기소될 것을 우려해 도피했고 유대인들은 그를 보호하고자 그가 생명을 구한 사람이라는 증거를 남겼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 속에서 영화는 단지 전쟁의 참혹함을 넘어, 한 개인이 그 시대의 도덕적 어둠 속에서 어떻게 빛이 될 수 있었는지를 조명합니다. 시대 배경은 단순한 무대가 아니라, 등장인물의 선택과 변화, 그리고 인간성과 비인간성의 극명한 대비를 이끌어내는 중심축입니다.
3. 총평
'쉰들러 리스트'는 단순한 전쟁영화나 전기영화를 넘어서는, 인간성과 도덕, 그리고 역사적 진실을 깊이 있게 조명한 영화사적인 걸작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작품을 통해 전쟁이라는 비극적 배경 속에서도 인간의 양심과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흑백 촬영은 시대적 분위기를 고증하는 동시에, 전쟁과 학살의 냉혹함을 사실적으로 드러내고 특히 붉은 코트를 입은 소녀의 컬러 연출은 감정적으로 가장 강렬한 장면 중 하나로, 무고한 희생의 상징으로 남습니다. 리암 니슨은 오스카 쉰들러의 복잡한 내면인 이기심과 죄책감, 점차 각성되는 양심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랄프 파인즈는 아몬 괴트를 잔인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가 비쳐지는 복합적인 악역으로 연기해, 공포감과 인간의 추악함을 모두 체현했습니다. 벤 킹슬리는 이착 슈턴 역으로 침묵과 지혜, 고통을 품은 연기를 펼치며 영화의 도덕적 중심축 역할을 합니다.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세계를 구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는 영화의 핵심을 관통합니다. 인간의 악마성과 동시에 인간의 구원 가능성을 함께 그리며, 관객으로 하여금 역사적 책임과 도덕적 성찰을 요구합니다. 쉰들러 리스트에 올라간 유대인들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실제 역사와 영화의 교차점에서 큰 감동과 의미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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