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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너와의 100번째 사랑>

by 모락모~락 202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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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당신은 사랑을 어떻게 다시 시작할 건가요?’

일본 영화 '너와의 100번째 사랑(君と100回目の恋, 2017'은 이 낭만적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시간 여행,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마법이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사랑’이라는 감정의 깊은 무게로 흘러갑니다.

 

대학 밴드에서 활동 중인 평범한 여대생 아오이 히나타. 어느 날 그녀는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합니다. 하지만 눈을 뜬 순간, 시간은 일주일 전으로 되돌아가 있고, 어리둥절한 그녀 앞에 유일하게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 타카시가 나타납니다. 타카시는 오래전부터 히나타를 사랑해왔고, 그녀가 죽는 그 날을 피하기 위해 수없이 시간을 되돌려왔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그리고 단 하루라도 더 함께하기 위해 100번째의 사랑을 반복 중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바꿔도 바꿔도 되지 않는 운명의 무게가 두 사람을 짓누릅니다. 과연 사랑만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요?

 

음악과 사랑이 만든 감성 판타지

'너와의 100번째 사랑'은 단순한 멜로 영화가 아닙니다. 음악이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며, 극 중 밴드의 라이브 공연은 관객의 감정을 휘감습니다. 특히 주제곡 「アイオクリ」(Aiokuri)는 두 주인공의 사랑을 담담하게, 그러나 아프게 전해줍니다. 노래 한 곡, 기타 한 줄, 그리고 타카시의 노트에 담긴 사랑은 관객들에게 가슴 먹먹한 감정을 선사합니다.

반복되는 시간, 되돌릴 수 없는 진심

이 영화는 ‘시간을 돌린다고 해도, 결국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해 말합니다.
희망과 좌절, 사랑과 이별이 교차하며, 시간 여행이라는 환상에 의존한 사랑이 얼마나 연약한지를 보여줍니다.

히나타의 선택, 타카시의 고백, 그리고 두 사람의 운명은 보는 이로 하여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하루만 더 있다면 뭘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너와의 100번째 사랑'은 단순한 청춘 로맨스를 넘어, “사랑은 얼마나 반복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남깁니다.

한 편의 음악처럼 서정적이고, 한 권의 일기처럼 섬세한 이 영화는 당신의 감성을 살며시 건드릴지도 모릅니다.

조용한 밤, 커피 한 잔과 함께 감상하기 딱 좋은 영화. 눈물 없이 보기 힘들 수 있으니, 손수건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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