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씨 하우 데이 런' 줄거리
영화 씨 하우 데이 런은 1950년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 코미디입니다. 인기 연극 쥐덫의 100회 공연을 앞두고, 해당 작품의 영화화를 추진 중이던 미국 감독 레오 코퍼닉이 무대 뒤에서 시체로 발견되며 사건이 시작됩니다. 사건 수사를 맡게 된 인물은 냉소적인 중년 형사 스토퍼드와 열정적인 초보 순경 스토커입니다. 두 사람은 성격은 상반되지만 공조하며 수사를 진행해 나갑니다. 조사 과정에서 감독과 연극 관계자들 사이에 얽힌 다양한 갈등과 비밀들이 드러납니다. 영화화 권리를 두고 각본가, 제작자, 배우들 간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용의자는 점점 늘어나고, 수사는 복잡해집니다. 두 번째 희생자가 생기면서 사건은 더욱 심각해지고, 스토커는 스토퍼드마저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범은 따로 있었고, 사건의 실마리는 과거와 연극의 배경에 숨겨진 개인적인 원한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납니다.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사건이 해결된 후, 두 형사는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2. 시대적 배경
영화 씨 하우 데이 런의 시대적 배경은 1953년 런던, 구체적으로는 웨스트엔드의 극장가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불과 8년, 여전히 사회 전반에 전쟁의 여운이 남아 있던 시기로 복구와 재건이 진행 중이며, 국민들 사이에는 고전적인 질서와 전통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TV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전으로, 런던 웨스트엔드는 고급 문화와 오락의 중심지입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쥐덫(The Mousetrap)'은 실제로 1952년 초연되어 대성공을 거두고 있었으며, 영화 속 사건의 무대가 된 것도 이 공연의 100회를 기념하는 시점입니다. 1953년은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이 있었던 해로, 새로운 왕정 시대의 시작이라는 상징성도 배경에 깔려 있고 영국 내 보수성과 변화의 기류가 공존하는 시점으로 묘사됩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은 영화의 미술, 의상, 대사 스타일에도 잘 반영되어 있으며, 극 중 인물들이 갖는 가치관이나 성별·계급에 대한 인식, 예술에 대한 접근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3. 총평
씨 하우 데이 런은 195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코미디로, 클래식한 추리물의 틀을 현대적이고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연극 쥐덫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건을 다루면서, 긴장감 넘치는 수사와 함께 풍자적인 요소를 잘 조화시킵니다. 영화는 주인공인 형사 스토퍼드(샘 록웰)와 신참 순경 스토커(시얼샤 로넌)의 케미스트리를 잘 살리고, 두 캐릭터 간의 상반된 성격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냅니다. 스토퍼드는 냉소적이고 염세적인 성격으로, 스토커는 이상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대조를 이루며, 이들의 관계가 영화의 큰 재미를 더합니다. 1950년대 런던이라는 특정한 시간과 공간을 잘 포착하여,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문화적 특징을 세밀하게 반영합니다. 또한, 쥐덫이라는 연극의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현실과 연극, 그리고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개가 흥미롭습니다. 미스터리와 코미디 장르를 잘 결합하여, 복잡한 사건 전개 속에서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웃음을 선사합니다. 유머러스한 대사와 상황들이 사건의 진행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어져 흥미로운 관람 경험을 제공합니다. 미스터리 장르 특성상 반전 요소가 중요한데, 일부 반전은 너무 예측 가능할 수 있어 긴장감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범인의 정체나 동기, 사건의 결말 부분에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전개가 나타납니다.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가 흥미롭지만, 일부 인물들의 배경이나 감정선은 깊이가 부족하여, 더 큰 감정적인 몰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씨 하우 데이 런은 유쾌한 미스터리 코미디로, 추리물의 클래식한 매력을 현대적인 유머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시대적 배경과 신선한 캐릭터들, 그리고 미스터리와 코미디의 균형이 잘 맞아 관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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