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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언터쳐블: 1%의 우정(Untouchable, 2012), 코미디, 드라마

by 모락모~락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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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터쳐블: 1%의 우정' 줄거리

파리의 부유한 백만장자 필립이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가 된 이후, 자신의 일상생활을 도와줄 간병인을 고용하는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여러 명의 간병인 후보들이 면접을 보러 오지만, 그중 드리스라는 젊은 남자는 면접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실업수당 신청에 필요한 서명을 받기 위해서 일부러 무례한 태도로 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필립은 기존의 정형화된 간병인들과는 달리 솔직하고 생기 넘치는 드리스에게 흥미를 느끼고, 시험 삼아 1주일간 함께 지내보자며 그를 고용합니다. 필립의 저택에서 지내게 된 드리스는 처음엔 부유층의 삶에 어색해하지만 점차 필립과의 유쾌한 유대감을 쌓아갑니다. 드리스는 기존 간병인들이 해주던 형식적인 돌봄이 아닌,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방식으로 필립을 대합니다. 이를 통해 필립은 삶에 대한 즐거움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드리스는 필립의 복잡한 클래식 음악 취향과는 달리 펑크 음악과 댄스를 즐기며, 필립에게 전혀 다른 세계를 보여줍니다. 이들 간의 문화적, 계층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우정과 신뢰가 형성되어 갑니다. 이야기 중반에 필립의 과거와 그의 고통과 외로움, 아내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이 드러나면서, 그의 삶이 외면적으로는 화려하지만 내면은 매우 외롭고 상처받았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드리스는 그런 필립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때로는 그를 웃기고, 때로는 정면으로 조언하며 진심으로 대합니다. 하지만 드리스의 개인적인 상황 역시 쉽지 않습니다. 그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동생이 범죄에 휘말릴 위기에 처해 있음을 알게 되고, 결국 필립에게 자신이 떠나야 한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이 장면은 두 사람 모두에게 감정적으로 큰 전환점이 됩니다. 드리스가 떠난 이후, 필립은 점차 다시 삶의 의욕을 잃고 무기력해지지만, 드리스가 다시 돌아와 필립을 만나게 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드리스는 필립을 데리고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고, 필립은 오랜만에 진심으로 웃음을 터뜨립니다. 영화는 이 장면에서 실제 인물들의 사진과 이후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2. 배경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의 시대적 배경은 현대 프랑스, 주로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을 중심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시대적 배경은 영화의 주제와 분위기에 중요한 맥락을 제공합니다. 배경은 파리 및 인근 지역이며, 프랑스 대도시에서의 빈부 격차와 사회 계층 간의 차이가 주요 테마로 드러납니다. 주인공 드리스는 파리 외곽의 이민자 밀집 빈민가(‘Banlieue’, 방리외) 출신으로, 도시의 중심부에 사는 백인 상류층인 필립과 극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2000년대 프랑스는 북아프리카 및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 2세대들이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던 시기입니다. 영화는 당시 이민자 가정 출신 청년들이 겪는 차별, 실업, 범죄 유혹 등을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필립은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면서 24시간 간병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이 되었고, 그에 따른 프랑스의 의료·복지 체계가 부분적으로 묘사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강조되는 것은 제도보다는 인간적 돌봄과 관계의 가치입니다. 영화 속 기술적 요소나 생활환경은 대체로 2000년대 후반 수준이며,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미디어의 존재는 제한적으로만 등장합니다. 클래식 음악과 현대 음악, 전통적인 예술 감상과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의 충돌이 시대성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겉으로는 간병인과 장애인 간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현대 유럽 사회에서의 인간 존엄성, 다양성 수용, 계층 간 소통 같은 중요한 시대적 화두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실화의 실제 시점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이지만, 영화는 이를 좀 더 현대적인 시점에서 재구성하여 보편적이고 동시대적인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3. 총평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프랑스 드라마로, 전신마비 백만장자 필립과 그의 간병인 드리스 간의 우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언터처블'은 따뜻한 유머와 감동적인 스토리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입니다. 전신마비의 백만장자 필립과 그의 간병인 드리스의 우정을 통해 인간 관계의 깊이와 삶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프랑수아 클루제와 오마르 시의 호흡이 뛰어나며, 특히 오마르 시는 이 작품으로 2012년 세자르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장애와 사회적 배경을 초월한 우정을 그립니다. 코미디와 드라마가 적절히 어우러져 관객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일부 비평가들은 영화가 장애인과 이민자에 대한 현실을 이상화하거나 단순화했다고 지적합니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인간 관계의 아름다움과 삶의 희망을 그린 작품으로, 많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와 뛰어난 연기, 유머와 감동의 조화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현실과의 괴리나 스테레오타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었으므로, 다양한 시각에서 감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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