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패신저스' 줄거리
2070년대, 지구의 자원을 대체할 새로운 식민지 행성 ‘홈스테드 II’로 향하는 우주선 ‘아발론 호’가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 우주선에는 5000명의 승객과 258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있으며, 이들은 모두 120년간의 동면 상태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출발한 지 30년 후, 예상치 못한 소행성 충돌로 인해 기계적 오류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한 남성 승객인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의 동면 캡슐이 90년 일찍 오작동으로 해제됩니다. 짐은 처음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당황하지만, 점점 자신이 우주선에서 유일한 깨어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광활한 우주 속에서 혼자 남겨진 그는 극심한 고독과 절망에 시달립니다. 유일한 대화 상대는 인공지능 바텐더 로봇 아서(마이클 쉰)뿐ㅓ입니다. 그렇게 1년이 흐르자 짐은 우울증에 빠지고 자살까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그는 동면 중인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이라는 여성을 발견하고, 그녀의 프로필과 작가로서의 삶에 매료됩니다. 짐은 도덕적 갈등 끝에 그녀를 고의로 깨우게 되고, 그녀에게는 동면 캡슐이 우연히 오작동한 것처럼 속입니다. 오로라는 깨어나게 된 현실에 당황하지만, 곧 짐과 함께 우주선 안에서 삶을 공유하며 가까워지고,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 날, 아서가 짐이 오로라를 고의로 깨웠다는 사실을 무심코 말해버리면서 모든 진실이 드러납니다. 오로라는 배신감에 분노하고 짐과의 관계를 끊습니다. 그 와중에 우주선의 시스템 이상은 점점 심각해지고, 또 다른 승무원인 거스(로렌스 피시번)가 동면에서 깨어납니다. 하지만 거스는 캡슐 고장으로 인해 심각한 건강 이상을 겪고 있고, 결국 짧은 시간 안에 사망합니다. 그는 죽기 전, 두 사람에게 엔지니어링과 시스템 접근 권한을 넘기며 우주선을 고치도록 돕습니다. 짐과 오로라는 힘을 합쳐 우주선의 원자로를 수동으로 안정화시키기 위한 위험한 작업에 나섭니다. 짐은 목숨을 걸고 우주 밖에서 벨브를 조작해 폭발을 막고, 가까스로 살아남았습니다. 마지막에, 짐은 오로라에게 다시 동면 캡슐에 들어가게 해줄 수 있다고 말하고. 영화는 수십 년 후, 지구에서 출발한 승객들이 홈스테드 II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그들은 우주선 안에 정원을 가꾸고 새로운 삶의 흔적을 남긴 흔적을 발견합니다.
2. 시대적 배경
영화 '패신저스'의 시대적 배경은 2070년대 후반에서 2080년대 초반으로 추정됩니다. ' 영화 속 우주선 ‘아발론 호’는 출발 후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주인공 짐이 깨어나며, 전체 항해 시간은 120년. 따라서 대략 출발 시점은 2070년대, 영화의 주요 사건이 벌어지는 시점은 2100년 전후로 추정됩니다. 인류는 지구 외의 식민지 행성을 개발하고 있으며, 영화에서는 지구와 닮은 행성 ‘홈스테드 II’로 일반 시민들이 이주 중입니다. 이는 지구의 과잉 인구, 환경 문제 또는 자원 고갈을 암시합니다. 승객들은 탑승 등급에 따라 다른 서비스를 받으며, 짐은 엔지니어로 저가 티켓을 구매했고, 오로라는 상류 계층에 가까운 작가로 고급 객실과 특전을 누립니다. 이는 미래에도 사회적 불평등이 지속된다는 설정입니다. 이는 미래 사회에서 우주 개척이 자본주의적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인간의 외로움, 윤리, 사랑, 책임 등 본질적인 감정과 갈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지구를 떠나야 하는 시대영화는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 하는 디스토피아적 현실을 암시하면서, 인간의 적응력과 회복탄력성에 주목합니다.
3. 총평
'패신저스'는 화려한 비주얼과 SF적인 배경 속에, 인간의 내면과 윤리적 딜레마,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의 본질을 다룬 감성적인 SF 로맨스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우주 여행을 배경으로 한 스펙터클 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 두 명의 인간이 광활한 우주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는 이야기로, 외로움과 선택의 무게, 사랑의 책임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동면에서 깨어난 단 한 명의 인간이라는 설정은 영화 초반 깊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이후 또 한 명을 깨우는 결정은 극의 전환점을 제공합니다. 웅장하고 세련된 우주선 내부, 우주 공간, 무중력 장면 등은 시각적으로도 인상 깊으며, SF 장르의 미학을 잘 살렸습니다. 두 주인공의 감정선이 설득력 있게 전달되며, 특히 고립된 상태에서의 심리 변화가 자연스럽게 표현합니다. '누군가를 자신의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희생시켜도 되는가?'라는 주제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철학적 여운을 남깁니다. 짐이 오로라를 고의로 깨운 행위는 일종의 “생존을 위한 이기적 범죄”로 보일 수 있으며, 이를 로맨스로 포장했다는 점에서 비판적인 시선도 존재합니다. '패신저스'는 단순한 SF 영화가 아닌, 인간 감정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탐구한 철학적인 로맨스 드라마로 볼 수 있습니다.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고독 속의 인간", "사랑의 윤리", "공존의 의미"를 조용히 묻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색다른 시각의 SF 장르를 찾는 관객에게는 충분히 인상 깊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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