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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인터스텔라(Interstellar, 2014), SF

by 모락모~락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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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터스텔라' 줄거리

지구는 기후 변화와 식량 부족으로 황폐해졌습니다. 모래폭풍과 병충해로 대부분의 농작물이 사라졌고, 인류는 생존 위기에 처합니다. 쿠퍼(Coop)는 전직 NASA 파일럿으로, 현재는 농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아들 톰과 딸 머피(Murph), 장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린 머피는 방 안에서 유령이 메시지를 남긴다고 주장합니다. 쿠퍼는 이를 무시하지 않고 분석한 끝에 중력 이상 현상에서 좌표를 찾아냅니다. 쿠퍼는 좌표를 따라간 끝에 비밀리에 운영 중인 NASA 기지를 발견합니다. 그곳에서 **브랜드 교수(마이클 케인)**를 만나고, 인류를 구하기 위한 ‘라자루스 계획’을 알게 됩니다. 이 계획은 웜홀을 지나 다른 은하의 거주 가능 행성을 탐사하는 것입니다. 쿠퍼는 딸 머피를 남기고 탐사선 ‘인듀어런스’ 호의 조종사로 참여하게 됩니다. 쿠퍼는 브랜드 박사의 딸 아멜리아 브랜드, 로밀리, 도일, TARS 등의 승무원들과 함께 우주로 향합니다.

  • 그들은 토성 근처에 나타난 웜홀을 통과해, 다른 은하로 진입합니다.
  • 이들 앞에는 3개의 후보 행성:
    1. 밀러 행성 (수면 위 행성, 시간 지연 극심)
    2. 만 박사의 행성 (얼음 행성, 신뢰 불가)
    3. 에드먼즈의 행성 (이론상 가장 유망)

두 번째로 방문한 만 박사의 행성은 생존 보고가 있었지만, 만 박사는 절망 끝에 거짓 정보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그는 생존을 위해 쿠퍼 일행을 속이고, 쿠퍼를 죽이려다 실패합니다. 만 박사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도킹 실패로 폭발하며 사망합니다. 에너지 부족으로 남은 선택지는 가르강튀아 블랙홀의 중력 도움을 이용해 에드먼즈의 행성으로 가는 것입니다. 쿠퍼는 자신을 희생해 블랙홀에 떨어져 중력을 이용한 슬링샷 궤도를 만들어 브랜드 박사를 보냅니다. 블랙홀 안에서 쿠퍼는 ‘테서랙트(5차원 구조)’ 안으로 진입합니다. 그곳은 머피의 방과 연결된 시공간이며, 중력을 매개로 과거의 머피에게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는 시계의 초침을 통해 양자 데이터를 전달하고, 머피는 이를 통해 지구에서 중력 방정식을 완성합니다. 머피는 아버지가 보낸 신호를 이해하고, 지구의 인류를 우주 정거장 ‘코퍼스테이션’으로 이주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한편, 쿠퍼는 테서랙트를 빠져나와 우주에서 구조되고, 노년의 머피와 재회합니다. 머피는 아버지에게 브랜드 박사가 에드먼즈의 행성에서 새로운 인류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주고, 쿠퍼는 그녀를 찾아 떠납니다.

2. 시대적 배경

영화 '인터스텔라'의 시대적 배경은 가까운 미래의 지구와 우주입니다. 정확한 연도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대략 21세기 중후반 혹은 22세기 초반으로 추정됩니다. 이 배경은 현재와 이어진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전제로 하며, 다음과 같은 사회적, 과학적, 환경적 특징이 있습니다.

 

생태 위기와 문명의 쇠퇴

  • 기후 변화와 농업 위기로 인해 식량 생산이 급감함.
  • 병해충과 황사, 모래폭풍이 전 세계적으로 만연.
  • 산소 농도 저하와 호흡기 질환 증가.
  • 인류는 생존을 최우선 가치로 삼게 되어, 과학과 기술의 발전보다는 보수적 생존 방식을 택함.
  • 대부분의 직업이 농업 중심으로 재편됨. 교사조차 학생들에게 기술보다는 실용적인 생존 지식(예: 옥수수 재배법 등)을 가르침.
  • 정부는 우주 탐사 역사까지 조작할 정도로, 국가적 방향성을 바꿈. (예: 아폴로 달 착륙이 조작되었다고 교육)

 

우주 – 재건된 NASA와 ‘라자루스 계획’

  • NASA는 정부로부터 지원이 끊긴 후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음.
  • ‘라자루스 계획’을 통해 웜홀 너머의 외은하계 탐사를 진행.
  • 토성 근처에서 발견된 인공 웜홀이 새로운 희망의 시작점이 됨.
  • 이 웜홀은 인류를 뛰어넘는 존재(미래의 인간 혹은 고등 존재)가 만들어 놓은 것이라는 설정.
  • 우주는 여전히 상대성 이론, 중력, 시간 지연 등의 물리 법칙에 따라 움직이며, 영화는 이를 매우 과학적으로 묘사함.

'인터스텔라'의 시대적 배경은 지구 생태 위기를 맞은 근미래로, 문명이 퇴보하고 과학이 억눌린 세상입니다. 이 안에서 인간은 다시 우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되찾고, 시간, 중력,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과학과 감성의 융합된 희망을 보여줍니다.

 

3. 총평

실제 물리학자인 킵 손(Kip Thorne)의 자문을 받아, 상대성 이론, 웜홀, 블랙홀, 시간 지연 같은 이론들을 SF영화 중 가장 과학적으로 정교하게 묘사했고 블랙홀 ‘가르강튀아’의 시각화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극찬받았습니다. 딸 머피와 아버지 쿠퍼의 사랑이 이야기의 정서적 중심축을 이루며, "사랑은 차원을 초월한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물리학처럼 차가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인간의 감정을 정교하게 엮어내며 한스 짐머(Hans Zimmer)의 파이프오르간 중심 사운드트랙은 장엄하고 묵직하며, 감정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립니다. 매튜 매커너히는 쿠퍼 역을 통해 인간적인 고뇌와 희생을 깊이 있게 표현했으며 제시카 차스테인,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등 조연들도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상대성 이론, 블랙홀, 5차원, 중력 방정식 등의 요소가 비전문가에게는 다소 복잡하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고 "사랑이 중력처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는 설정은 과학적 서사에 감성적 요소를 무리하게 끼워넣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스텔라'는 우주의 끝에서 인간성과 과학을 동시에 탐구한, 시대를 대표하는 SF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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