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테러' 줄거리
1806년, 나폴레옹 전쟁 중. 프랑스 군 장교 안드레 듀발리에(잭 니콜슨)는 부대를 잃고 홀로 독일 근처의 외딴 지역을 떠돌다가 시작됩니다. 안드레는 숲속에서 정체불명의 아름다운 여인 헬겐(Hélène)을 만나고 그녀는 그를 물가로 이끌지만, 갑자기 사라집니다. 안드레는 그녀를 뒤쫓아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며, 근처 마을에서 묘한 분위기를 감지합니다.
안드레는 헬겐이 바론 폰 레페(Baron Von Leppe, 보리스 칼로프)의 성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성으로 향합니다. 바론은 처음에 헬겐이라는 인물 자체를 부정하지만, 안드레는 성 내부에서 그녀를 반복적으로 목격하고 바론의 태도는 수상쩍고 불안정합니다. 안드레는 헬겐이 사실 20년 전에 죽은 바론의 아내 일사벨(도플갱어처럼 생긴 여성)의 유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론은 아내가 젊은 장교와 불륜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어 그들을 죽였고, 그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헬겐은 단순한 유령이 아니고 그녀는 성 안의 늙은 하녀 카타리나가 초자연적인 힘으로 조종하는 존재였습니다. 카타리나는 죽은 아들의 복수를 위해 헬겐의 모습을 빌려 바론을 파멸로 이끌고자 했습니다.
안드레는 성의 진실을 파헤치려 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헬겐은 점점 더 괴기한 존재로 변하고, 성은 붕괴 직전의 상태로 돌입합니다. 결국 카타리나의 복수가 성을 파괴하며 완성되고, 헬겐 역시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성은 무너지고, 바론은 과거의 죗값을 치르며 최후를 맞습니다. 안드레는 간신히 살아남지만, 모든 것이 환상인지 현실인지 모호한 채 영화는 끝납니다.
2. 시대적 배경
영화의 주인공 안드레 듀발리에(잭 니콜슨)는 프랑스 나폴레옹 군대의 장교입니다. 이야기는 1806년경, 나폴레옹이 유럽 대부분을 장악하며 전쟁을 벌이던 시기에 설정됩니다. 안드레는 부대와 떨어져 독일 또는 동유럽 근처의 외딴 해안 지역으로 흘러들고, 이 낯선 땅에서 미스터리한 사건과 고딕적 공포에 휘말리게 됩니다.
나폴레옹 전쟁기 (1803~1815) 중 하나의 국면으로, 유럽 전역이 전쟁으로 불안정했습니다. 1806년은 신성 로마 제국 해체와 함께 유럽의 구체제가 무너지고 새 질서가 형성되던 격변기입니다. 이처럼 혼란한 시대 분위기가, 고립된 성, 과거의 죄책감, 환영과 유령, 정체불명의 존재라는 호러 요소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영화는 1963년, 미국 B급 영화계의 거장 로저 코먼에 의해 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헐리우드에서 저예산으로도 심리적 공포와 고딕적 분위기를 강조한 호러 영화가 인기를 끌던 시기입니다. 'The Terror'는 특히 보리스 칼로프와 잭 니콜슨의 조합으로, 전통 호러 스타와 신예 배우의 만남이기도 했습니다. 기존 호러 영화 세트(예: 'The Raven')를 재활용하여 빠르게 제작된 영화로, 실험적이고 초현실적인 장면이 많습니다.
3. 총평
'The Terror'는 로저 코먼이 감독하고, 보리스 칼로프와 잭 니콜슨이 출연한 고딕 호러 영화로,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심리적 공포를 특징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다음과 같은 점에서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오래된 성, 숲, 유령, 환상, 저주 등 고전 고딕 공포의 전형적인 요소를 잘 담아냅니다. 성 내부의 미장센과 음침한 색감, 초현실적인 장면은 불안정한 심리를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호러 영화의 전설 보리스 칼로프가 바론 역으로 등장해, 고전 호러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그의 중후한 연기가 유령 이야기의 무게감을 더해줍니다. 잭 니콜슨이 데뷔 초에 출연한 작품으로, 그의 초기 연기 스타일과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입니다.
이 영화는 여러 감독(로저 코먼,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몬테 헬먼 등)이 부분적으로 연출한 결과, 플롯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전개가 혼란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이야기 흐름이 논리적이라기보다는 꿈이나 환영처럼 연결되어 있어 관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며 기존 영화 세트를 재활용했고, 촬영도 짧은 시간에 진행되어 세부 완성도는 다소 떨어집니다.
'The Terror'는 시적인 분위기와 고딕적 미스터리가 어우러진 실험적인 B급 호러 영화입니다.플롯은 산만하지만, 보리스 칼로프의 존재감과 젊은 잭 니콜슨의 초창기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작품입니다.호러 장르 마니아나 고전 영화 애호가에게는 흥미로운 경험이 될 수 있으며, '이상한 꿈을 꾸는 듯한 영화'라는 평가가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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