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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1961),

by 모락모~락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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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티파니에서 아침을' 줄거리

주인공 홀리는 뉴욕에 사는 매력적인 사교계 여성입니다. 겉으로는 자유롭고 화려한 삶을 사는 듯 보이지만 내면에는 외로움과 상처를 간직한 인물입니다. 그녀는 매일 아침, 고급 보석상 티파니(Tiffany & Co.) 앞에서 커피와 크루아상을 먹으며 꿈을 꾸는 듯한 일상을 보냅니다. 홀리는 뉴욕의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으며 부유한 남자들과 교류하면서 고급 파티에 참석하거나 돈을 받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같은 아파트에 폴이라는 남자가 이사 오게 됩니다. 그는 작가이지만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고 부유한 연상 여성의 후원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인사하던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지며 서로의 삶에 관여하게 됩니다. 홀리는 자유로운 영혼처럼 행동하지만 사실은 과거의 상처와 불안정한 정체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홀리의 과거가 조금씩 밝혀집니다. 그녀는 원래 시골 출신으로 '루라 메이 바넌'이라는 이름으로 어린 시절 결혼까지 했던 적이 있고 지금의 삶은 그녀가 과거를 도피하고 재창조한 결과였습니다. 홀리는 '이름 붙일 수 없는 날씨' 같은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자주 언급하며 안정된 관계나 정착하는 삶을 거부합니다. 그녀에게 티파니는 '두려움을 잊게 해주는' 장소로 그녀가 안정감을 느끼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폴은 홀리를 사랑하게 되지만 홀리는 부유한 남자와의 결혼을 통해 인생을 바꾸고자 합니다. 그녀는 브라질의 부유한 남자 호세와 결혼하려 하지만, 그의 가족이 그녀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관계는 무산됩니다. 게다가 홀리의 친오빠 프레드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습니다. 홀리는 호세와의 일도 무산되되고 결국 뉴욕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합니다. 그녀는 고양이에게 이름도 붙이지 않고 키우면서 '아무에게도 속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고양이를 거리에서 놓아주고 떠나려다 마음을 바꿉니다. 폴은 그녀를 따라가며 이렇게 말합니다. “넌 이제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넌 이미 나한테 속해. 나도 너한테 속해.” 이 말은 그녀에게 사랑과 관계, 소속감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줍니다. 비 오는 뉴욕 거리에서  두 사람은 결국 다시 만나고 고양이를 품에 안고 서로를 껴안으며 영화는 끝납니다.

2. 시대적 배경

영화가 만들어진 1960년대 초반의 뉴욕, 특히 맨해튼의 상류 사회와 도시 문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영화의 분위기와 인물들의 삶의 방식을 깊이 있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1961년에 개봉했지만, 배경은 1950년대 후반~60년대 초반의 뉴욕 맨해튼입니다. 이 시기의 뉴욕은 세계적인 문화와 예술, 패션, 경제의 중심지로 많은 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모여들던 곳이었습니다. 특히 티파니(Tiffany & Co.)와 같은 고급 브랜드는 당시 미국 상류층의 삶을 상징했습니다. 홀리는 당시 전통적인 여성상 즉,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여성상과는 다른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사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녀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생계를 꾸려가며 결혼이 아닌 '자유'와 '자기 결정권'을 우선시합니다. 이는 당시 여성 해방 운동 이전이긴 하지만 점차 변화하는 여성의 자의식과 자율성을 암시하는 캐릭터로 표현했습니다. 폴은 한물간 작가로 등장하는데 이는 당시 미국 사회에서 예술가의 불안정한 지위와 현실적인 생계 문제를 상징합니다. 또 영화 속의 보헤미안적인 파티 문화와 친구들 지적인 대화 등은 당시 유행하던 비트 제너레이션 문화(비주류적이고 자유로운 감성)를 일부 반영하고 있습니다.

3. 총평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 1961)'은 트루먼 커포티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로맨틱 드라마 영화입니다. 오드리 헵번의 우아한 연기와 뉴욕이라는 도시의 정서가 결합되어 마치 한 편의 시처럼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오프닝 장면(티파니 앞에서 커피와 크루아상)은 영화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시작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헨리 맨시니의 음악 Moon River 영화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오드리 헵번을 패션과 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입은 블랙 드레스, 진주 목걸이, 선글라스는 지금까지도 가장 유명한 영화 의상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녀의 ‘홀리’ 캐릭터는 기존 여성상과는 다른 자유롭고 개성 있는 여성상으로 각인되었습니다. 겉은 세련되고 유쾌하지만 영화의 핵심은 외로움, 불안, 정체성의 혼란을 담고 있으며 자유를 추구하면서도 결국 사랑과 소속감을 원했던 인물입니다. 그들의 만남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보다는 '진짜 나'를 찾는 여정에 더 가깝습니다. 오드리 헵번이 주연을 맡고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감성적이고 세련된 이야기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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