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 리뷰717 <세이프 헤이븐> 잔잔한 바닷가 마을을 덮친 도망자의 비밀 주인공 에린(Erin)은 과거의 폭력적이고 비정상적인 남편(케빈, 경찰)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칩니다. 간발의 차이로 추격을 따돌리고 세상과 단절된 듯 평화로운 작은 해변가 마을에 도착하죠. 이곳에서 그녀는 '케이티(Katie)'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삶을 시작합니다. 서버 경험을 살려 빠르게 생활에 녹아들고, 해변가의 모래를 침대 삼아 첫날을 보내는 모습은 짠하면서도 그녀가 얼마나 절박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평화로운 마을은 상처 입은 그녀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케이티가 마을에 정착하며 가장 먼저 만난 이들은 친절한 마트 사장 알렉스와 그의 사랑스러운 두 아이, 조시와 렉시입니다. 아내를 잃은 알렉스와 숨겨야 할 과거를 가진 케이티는 서로에게 묘한 끌림을 느끼며 점차 가까워집니다.특히 자전거 .. 2025. 9. 22. 노년 탐정단의 화려한 귀환 <목요일 살인 클럽> 가장 우아하고 치명적인 미스터리 영화 은 영국의 한 고급 실버타운 '쿠퍼스 체이스'를 배경으로, 인생 경험이 풍부한 네 명의 노년 탐정들이 실제 살인 사건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전직 비밀 요원이었던 엘리자베스, 간호사 출신 조이스, 정신과 의사 이브라힘, 그리고 노동 운동가 출신 론까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네 명의 은퇴자가 모입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모여 과거의 미해결 살인 사건(콜드 케이스) 파일을 파헤치는 취미를 가집니다. 이름하여 '목요일 살인 클럽'이죠. 이들의 추리가 서류 속 재미에 머물던 어느 날, 실버타운 개발과 관련된 인물인 갱단 출신 건축업자 토니 커런이 살해되는 실제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들의 눈앞에서, 그들의 이웃 사이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클럽의 단순한 취미를 치열한 실전 수사로 바꿔 놓.. 2025. 9. 22. 배두나와 세 일본 소녀, <린다 린다 린다>를 외치다! 고교 시절의 마지막 축제, 딱 3일의 시간이 남았습니다.이 짧은 기간 동안, 위기에 처한 여고생 밴드가 기적 같은 무대를 만들어냅니다. 영화 '린다 린다 린다'는 바로 이 특별하고도 보편적인 청춘의 순간을 다정하게 포착해낸 수작이죠. 2005년 개봉 당시부터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회자되며 재개봉까지 확정된 이 영화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 영화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 중 하나는 바로 배두나 배우가 연기한 한국인 유학생 '송'의 존재입니다.문화제를 코앞에 두고 기타 부상과 보컬 탈퇴라는 난관에 부딪힌 밴드(야마다, 노조미, 케이)는 어쩌다 보니 길을 지나던 한국인 유학생 '송'을 새 보컬로 급하게 영입하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밴드에 합류하게 된 '송'은 일본어가.. 2025. 9. 21. 혹시, 당신도 '제인'처럼 참고 있나요? <어시스턴트>가 던지는 불편한 질문" "이건 내가 꿈꾸던 영화사가 아니다."할리우드 거물 제작사의 어시스턴트(The Assistant), 주인공 제인(줄리아 가너 분)이 매일 새벽 첫 출근을 하며 느끼는 감정일 겁니다. 2019년 개봉한 키티 그린 감독의 이 영화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한 여성 보조 직원의 숨 막히는 하루를 극도의 하이퍼 리얼리즘으로 담아냅니다. 단순한 오피스 드라마가 아닌,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부조리와 침묵의 카르텔에 대한 날카로운 보고서입니다. 영화는 제인의 출근부터 퇴근까지, 단 하루의 일과를 따라갑니다. 영화제작사 대표의 막내 직원인 그녀의 업무는 '어시스턴트'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사무실 청소, 직원들 점심 주문, 상사의 불필요한 사생활 관리,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뒤치다꺼리입니다. 가장 먼저 사무실 불을 .. 2025. 9. 21.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그 질문에 20년째 답하는 영화, <봄날은 간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이 말이 담고 있는 가슴 시린 질문, 한 번쯤 읊조려 본 적 있지 않으신가요? 2001년에 개봉했지만 여전히 우리 마음속을 스산하게 파고드는 영화, 바로 이야기입니다.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이영애, 유지태 배우의 눈빛이 스크린을 가득 채웠던 이 영화는 단순한 연애 이야기가 아닌, 시간과 감정의 본질을 다룬 우리 시대의 고전입니다. 사운드 엔지니어인 상우(유지태)와 라디오 PD 은수(이영애)는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는 작업을 함께 하며 가까워집니다. 대나무 숲, 바닷가, 버스 안... 그들의 만남은 마치 녹음된 자연의 소리처럼 맑고 순수하게 시작되죠.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시작부터 '속도의 차이'를 안고 있었습니다. 결혼을 생각하는 순수한 청년 상우와, 한 번의 이혼 경험이.. 2025. 9. 21. 김고은 is 뭔들! 현실 20대 우정을 담은 <대도시의 사랑법>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집에 수록된 단편 '재희'를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주인공은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영혼의 소유자 재희와, 성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던 '벽장 게이' 흥수입니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만난 이들은 친해질 것 같지 않던 관계였으나, 흥수가 동성애자라는 비밀을 재희에게 들키면서 운명적으로 가까워집니다. 흥수는 자신의 비밀이 퍼질까 걱정하지만, 재희는 오히려 그의 비밀을 지켜주며 공통의 관심사인 음주와 유흥을 함께 즐기는 사이가 됩니다. 세상의 시선과 편견 속에서 상처받는 재희와,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고립되어 있던 흥수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서울의 낡은 빌라에서 동거 생활을 시작합니다. 두 사람은 이상형은 아니지만, 세상에서 오직 둘만이 이해할 수 있는 특.. 2025. 9. 21. 이전 1 2 3 4 5 6 7 ··· 12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