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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이 지나도 여전히 섬뜩한 공포, <싸이코>를 다시 보다 싸이코 (Psycho, 1960) - 히치콕 미스터리의 걸작, 그 섬뜩한 매력 속으로오늘의 영화 포스팅은 시대를 초월한 서스펜스 스릴러의 정수,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1960년작 '싸이코'입니다. 이 작품은 개봉 당시 관객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며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는데요. 6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봐도 여전히 그 서늘한 매력이 유효한, 그야말로 '걸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한 회사의 비서인 '마리온 크레인'이 고객의 돈 4만 달러를 횡령해 도망치면서 시작됩니다. 그녀는 남자친구와 새로운 삶을 꿈꾸며 정처 없이 차를 몰다 폭우를 만나게 되고, 길가에 위치한 '베이츠 모텔'에 묵게 됩니다. 그곳에서 모텔의 주인인 순진하고 내성적인 청년 '노먼 베이츠'를 만나게 되죠. 여기까지는 어.. 2025. 8. 7.
<운디네>, 베를린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운디네' (Undine) 사랑의 저주를 짊어진 현대의 인어독일의 수도 베를린, 그 거리를 걷는 운디네(파울라 베어)는 단순한 역사학자가 아닙니다. 그녀는 이름 자체가 운명인 존재, 즉 물의 정령입니다. 신화에 따르면 운디네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배신하면 그를 죽여야 하는 저주에 걸려 있죠. 크리스티안(야콥 마첸츠)에게 버림받은 운디네의 분노는 그녀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비극적인 방아쇠가 됩니다. 사랑의 상실과 함께 찾아온 그녀의 저주. 하지만 영화는 복수를 위한 피 튀기는 전개가 아닌, 또 다른 운명적인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수중 잠수부인 크리스토프(프란츠 로고스키)와의 만남은 운디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듯 보입니다. 거대한 수조 속에서 벌어지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마치 현대판 동화의.. 2025. 8. 7.
“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가?” < 히든>, 침묵 속 진실을 파헤치다 조르주는 프랑스의 한 TV문학 프로그램 진행자. 지적인 아내 안(쥘리에트 비노쉬)과 함께 파리에 있는 단정한 집에서 평범한 중산층의 삶을 살아간다. 둘은 아들 피에르와 함께 조용하고 안락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들의 집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디오테이프 한 통이 도착한다. 테이프에는 이들의 집을 멀리서 촬영한 영상이 담겨 있다. 마치 누군가가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었던 것처럼. 처음엔 단순한 장난이라 생각했지만, 테이프는 계속해서 배달되고, 점점 더 불길한 메시지와 과거를 암시하는 낙서들이 함께 도착하기 시작한다. 불안은 점점 현실로 다가온다. 조르주는 테이프의 정체를 추적하다가, 자신이 어린 시절에 겪었던 과거의 기억과 맞닥뜨리게 된다. 어린 시절, 그의 집에 잠시 머물렀던 알제리.. 2025. 8. 7.
최고의 제안 <베스트 오퍼> 사랑과 예술, 그리고 모든 것을 잃은 한 남자의 이야기 주인공 '버지니우스 오들먼'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는 세상 최고의 미술품 경매사이자, 사람을 믿지 않고 오직 예술 작품에만 열광하는 괴짜죠. 버지니우스는 은퇴를 앞두고, 클레어라는 이름의 젊은 여성에게서 오래된 저택의 미술품과 골동품을 감정해달라는 의뢰를 받게 됩니다. 클레어는 광장 공포증으로 인해 20년 동안 한 번도 집 밖으로 나간 적이 없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버지니우스와의 만남을 자꾸만 피하고, 버지니우스는 그녀의 태도에 점차 흥미와 호기심을 느끼게 됩니다. 버지니우스는 클레어의 저택에서 경매를 위해 유물을 조사하던 중, 그곳에 숨겨진 그림 조각들과 부품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조각들을 복원하기 위해 버지니우스는 젊은 기술자 '로버트'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로버트는 버지니우스에게 로봇 공학을.. 2025. 8. 7.
"내가 범인일지도 모른다" 손예진의 압도적인 연기력에 주목하다 영화 '공범'은 유괴 살인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나기 보름 전, 딸이 가장 사랑하고 믿었던 아빠를 범인으로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인공 다은(손예진)은 어릴 적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키워온 아빠 순만(김갑수)을 누구보다 믿고 따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1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괴 살인 사건을 재조명하는데요, 다은은 녹음된 범인의 목소리에서 아빠의 목소리와 똑같은 억양을 듣게 됩니다. 아빠에 대한 의심을 떨쳐내지 못하는 다은은 조심스럽게 아빠의 과거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아빠의 방에서 발견한 낡은 필름 카메라, 어린 시절 자신이 썼던 받아쓰기 노트 등 의심스러운 단서들이 계속해서 나타나자, 다은은 혼란에 휩싸입니다. 아빠를 향한 잔인한 의심이 .. 2025. 8. 6.
<아내 업고 달리기> 뻔한 가족 영화? 웃음과 감동으로 뻔하지 않게! 1990년대 중반, 인도의 작은 도시 하리드와르에 살고 있는 프렘은 카세트테이프 가게를 운영하는 소심한 청년입니다. 특별한 열정이나 자신감 없이 살아가던 그는,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중매 결혼을 하게 됩니다. 프렘의 아내는 학벌이 좋고 똑똑하지만, 외모가 통통한 산디야입니다. 프렘은 자신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먼 산디야의 외모에 실망하고 결혼 생활 내내 그녀를 무시합니다. 산디야 역시 프렘의 냉대와 편협한 태도에 상처받아 결국 집을 나가 이혼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혼 절차를 밟는 동안, 마을에서 열리는 '아내 업고 달리기' 대회에 두 사람이 억지로 참가하게 됩니다. 프렘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신의 가게를 살릴 수 있다는 조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산디야와 팀을 이룹니다. 함께 훈련하고 달리면서 두 사람.. 202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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