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인도 시골 마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순식간에 온 나라를 뒤흔드는 살인 사건으로 번집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아내와 두 딸을 끔찍이 사랑하는 한 남자, '비제이'가 있습니다. 비제이는 가진 것은 없지만 가족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하지만 큰딸이 의도치 않은 사고에 휘말리면서, 그의 가족은 엄청난 비극에 직면하게 됩니다. 정의롭지만 냉철한 경찰 국장 '기타 사르데사이'가 수사를 맡으면서, 비제이 가족은 벼랑 끝으로 몰립니다. 모든 증거가 비제이를 향하고, 경찰의 압박은 점점 거세지죠.
"자백하면 그만이야!"라는 무시무시한 협박 속에서, 비제이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그리고 가장 치밀한 계획을 실행합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바로 비제이가 만들어내는 '가짜 기억'이라는 알리바이입니다. 경찰이 의심하는 그날, 비제이와 그의 가족은 먼 도시 '판지(Panaji)'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여행 자체가 아니라, 그 여행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기억입니다.
비제이는 여행을 떠나기 전, 모든 관계자(식당 주인, 버스 운전사, 심지어 호텔 매니저까지)에게 자신과 가족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킵니다. 그는 가족에게 계속해서 "우리가 판지에서 뭐 했지? 그래, 4일차에 (특정 장소) 갔지!"라고 되새기게 합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연습이 아니라, 가족의 뇌 속에 완벽하게 정교한 '거짓 기억'을 심는 고도의 심리전입니다. 나중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을 때, 모두가 한결같이 "비제이 가족을 그날 그 장소에서 봤다"고 증언합니다. 왜냐하면, 비제이가 그들의 무의식에 그 기억을 심어 놓았기 때문이죠! 이 모든 과정은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비제이의 집념과 지능이 만들어낸 '기억의 건축물'입니다.
- 역대급 플롯: 완벽하게 짜인 각본과 빈틈없는 알리바이 구축 과정.
- 가장 vs. 경찰 국장: 두 천재적인 캐릭터의 숨 막히는 두뇌 싸움.
- 가족애의 딜레마: 어디까지가 보호이고, 어디까지가 죄인가에 대한 깊은 질문.
"당신이 본 것이 진실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목격자의 증언과 기억의 불완전성에 대해 소름 끼치는 통찰을 보여줍니다. 비제이가 어떻게 모든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리고 완벽하게 아들을 감추었는지 그 충격적인 결말까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비제이가 보여주는 행동은 이 남자가 얼마나 자신의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었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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