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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미씽: 사라진 여자> 잃어버린 이름, 잃어버린 시간

by 모락모~락 2025.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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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홀로 딸 다은을 키우는 워킹맘 지선(엄지원). 그녀는 바쁜 직장 생활 때문에 중국인 보모 한매(공효진)에게 딸을 맡기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선이 퇴근하고 돌아온 집에는 딸 다은과 보모 한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지만, 증거도 없이 보모를 의심하는 지선의 말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혼 소송 중인 전 남편은 양육권 문제를 걸고넘어지며 지선을 압박하죠. 절망에 빠진 지선은 홀로 두 사람의 행방을 찾아 나섭니다.

 

지선은 딸과 한매가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장소들을 찾아다니며, 한매의 주변 인물들을 만나기 시작합니다. 그녀가 알던 성실하고 다정한 보모 한매는 사실 위조된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었고, 끔찍한 과거와 어두운 사연을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하나둘씩 밝혀집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딸을 찾기 위한 지선의 절박함은 커져가고, 한매가 사라진 진짜 이유에 한 발짝씩 다가서게 됩니다. 과연 지선은 사라진 딸과 한매를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두 여자에게 얽힌 충격적인 진실은 무엇일까요? 영화는 딸을 잃은 엄마의 절박한 심리를 따라가면서도, 사라진 한 여자의 비극적인 삶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사랑스러운 딸과 함께 사라진 보모. 그리고 그들을 찾아 나선 엄마의 이야기.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우리 사회의 깊숙한 곳을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집니다. 하나뿐인 딸 다은과 그녀의 보모 한매(공효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경찰은 단순한 가출로 치부하며 주변 사람들은 지선의 말을 믿어주지 않죠. 지선은 차가운 시선 속에서 홀로 두 사람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한매의 흔적을 쫓을수록, 그녀가 알던 한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진실이 드러납니다.

 

영화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차별과 희생을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지선은 엄마라는 이름으로, 한매는 낯선 타지에서 살아가는 이방인이자 보모라는 이름으로, 각자의 삶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위치에 있지만, 사회의 무관심과 편견 속에서 고통받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입니다. 엄지원의 처절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는 스크린을 압도하고, 공효진은 기존의 밝은 이미지를 벗고 미스터리하고 복잡한 내면을 지닌 한매를 완벽하게 그려냅니다.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시너지는 영화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립니다.

 

 

영화는 잃어버린 딸을 찾는 지선의 여정을 통해, '사라진' 한 여자의 진짜 이름과 삶을 찾아주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과연 그녀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요? 그리고 지선은 딸과 한매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겉으로 드러난 이야기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영화가 던지는 깊은 여운과 메시지를 직접 경험해 보세요. '미씽: 사라진 여자'는 단순한 반전을 기대하고 보기보다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사회적 메시지와 인물의 감정선에 집중할 때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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