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 비포 유' 줄거리
루이자 클라크(루)는 밝고 엉뚱하며 따뜻한 성격을 지닌 26세 여성입니다. 시골 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생계를 위해 다양한 일자리를 전전합니다. 어느 날 다니던 카페가 문을 닫게 되면서 새로운 직장을 찾던 루는 트레이너 가문에서 간병인으로 일자리를 얻게 됩니다. 그녀가 돌보게 될 대상은 윌 트레이너, 31세의 젊은 사업가입니다. 그는 과거에 성공적인 커리어와 활기찬 삶을 살던 사람이지만, 2년 전 교통사고로 전신마비(사지마비)를 겪게 되면서 삶에 대한 의욕을 잃은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윌이 냉소적이고 무뚝뚝하게 루를 대합니다. 그는 자신의 상태에 비관하며 감정적으로도 타인과 거리를 둡니다. 그러나 루는 그의 반응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밝은 에너지로 다가가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루는 윌에게 삶의 즐거움을 다시 느끼게 해주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웁니다. 예를 들어 콘서트에 데려가거나, 여행을 계획하거나, 특별한 옷을 입고 기분 전환을 시도하는 등 그를 위한 작은 이벤트들을 꾸밉니다. 루는 어느 날 윌의 부모에게서 충격적인 사실을 듣습니다. 윌은 6개월 후, 스위스에 있는 조력자살 클리닉(디그니타스)을 통해 생을 마감할 계획을 세워두었다는 것입니다. 부모는 루가 윌의 마음을 바꾸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녀를 고용했던 것입니다. 루는 처음에는 혼란스럽고 괴로워하지만, 윌의 결심을 바꾸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삶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려 애씁니다. 두 사람은 마침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루는 윌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며, 함께라면 살아갈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윌은 그녀의 고백을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결정이 변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그는 "너는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자격이 있어"라고 말하며, 자신이 루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합니다. 윌은 스위스로 떠나고, 루는 그를 마지막까지 함께하며 그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윌은 루에게 편지를 남기고, 그녀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금전적인 유산과 함께 자기 자신을 믿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2. 시대적 배경
루이자 클라크는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살고 있으며, 마을 분위기는 전통적인 영국 중산층 가정의 생활상을 보여줍니다. 윌 트레이너의 가족은 부유한 집안으로, 고성 같은 대저택에 살며, 이는 영국 상류층의 전통적인 공간적 이미지와 연결됩니다. 런던과 같은 대도시도 간접적으로 등장하며, 윌의 과거 직장이나 여행 등의 언급을 통해 도시와 시골의 대조가 이루어집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조력자살 논란, 계층 간 갈등 같은 현실적인 이슈들이 중심 테마로 제시됩니다. 윌은 사고 전에는 엘리트 중산층으로 자유롭고 능동적인 삶을 살았지만, 사고 이후로는 전적으로 타인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게 되어, 삶의 의미를 잃은 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안의 생계를 위해 일하며, 윌의 가족과는 뚜렷한 계급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 역시 영국 사회의 현실적인 배경을 반영합니다.
3. 총평
'미 비포 유'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 그 이상을 지향합니다. 사랑의 회복력과 삶의 선택이라는 깊은 주제를 담고 있으며, 두 주인공의 관계를 통해 "사랑이 삶을 바꿀 수 있는가?", "모든 사람은 자기 삶에 대해 결정할 권리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루와 윌의 감정선이 잘 구축되어 있어, 감정 이입이 매우 강합니다. 슬픔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이야기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특유의 밝고 따뜻한 연기로 루를 사랑스럽게 표현합니다. 샘 클라플린은 절제된 감정으로 윌의 내면적 고통을 섬세하게 전달합니다. 로맨스 영화지만, 조력자살이라는 윤리적 주제를 중심에 두며, 가볍지만은 않은 무게감을 부여합니다. 관객들로 하여금 삶의 가치와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사랑이 누군가를 살릴 수는 없어도, 그의 마지막 시간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는 있다." '미 비포 유'는 마음을 울리는 멜로 드라마로, 사랑, 희생, 그리고 삶의 선택이라는 복합적인 주제를 감성적으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로맨스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깊은 울림을 주고,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다만, 조력자살에 대한 윤리적 시각 차이를 이해하고 감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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